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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무덤

별장파티

by 김하록

[별장 파티]

한편 경기도 양평의 모 안가에서 한참 마약을 탄 칵테일과 1병에 수백 만원에서 수천 만원까지 가는 고급 와인과 양주들을 마셔대며 전 현직 고위 관직의 사람들과 정계 재계의 거물들이 영화배우, 모델, 아나운서, 젊은 프로 골퍼들 외 사업가, 일반 주부들과 코카인 등 마약에 취해 어지러히 얽혀서 난잡한 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여기에 철진의 아버지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 계장 권도식 경정은 마약이 정기적으로 이곳 별장으로 흘러든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의 팀원들 11명을 이끌고 은밀히 잠복하고 있다가 사람들이 속속들이 모여들고 한참 난교 파티가 무르익어가는 시점에 바깥 경호원들을 제압하고 현관문을 강제로 부수며 급습했다.


"꼼짝 마! 너희들을 마약 매수 및 투여 현행범으로 체포한다. 너희들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다. 야 조팀장! 빨리 쟁반 위에 있는 저 하얀 가루들 압수하고 광수대로 연행해서 소변, 머리카락 확보하도록 해."

"계장님! 저것들 이미 약에 취할 대로 취해서 저 짓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는데요."

"계장님! 저기 교복 입은 여자도 있습니다. 이것들 미성년자도 갖다 바쳤나 봅니다."


조웅현 팀장이 교복을 입은 여자를 보고 미성년자라로 생각하고 권도식 계장에게 그 여자에게로 주의를 환기시켰다.


"저 교복 입은 학생 신병 확보하고 철저하게 보호하도록 해."


그런데 그 별장에 있는 누구도 하던 짓을 멈추지 않자, 권도식 마약수사계장은 천장을 향해 공포탄을 한 방 '탕'하고 발사했다. 총소리에 정신이 든 여자들부터 시작해서 그제서야 사방에서 비명소리가 터져나왔고, 남자들은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됐는지 고래고래 고함을 치기 시작했다. 그때 교복을 입고 있는 여자가 혼신의 힘을 다해 권도식을 향해 달려왔다.


"살려주세요, 저 탤런트 김지현입니다. 저 지금 기획사 대표가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출연시켜 줄 사람들 소개해주겠다고 해서 따라왔어요. 그런데 뜬금없이 교복으로 갈아입고 나오라고 하더니 못 마시는 술을 계속해서 억지로 먹였어요. 그러더니 저 두 사람이 갑자기 제 옷을 찢고 강제로 저를 성폭행했습니다."

"이런 쳐죽일 놈들을 봤나. 조팀장! 팀원들 데리고 김지현씨 피해자로 따로 신병 확보하고 좀 전까지 붙어있던 두 놈을 포함해 전원 체포해. 불필요한 감정 싣지 말고 물리력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행사하지 않는다. 알겠나?"

"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집행한다. 실시!"

"실시!"

"야! 강검사! 어서 나서서 저들 좀 막아. 무조건 하루만 버틸 수 있게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하도록 해. 차관도 하고 장관도 해야 할 것 아냐?"

"네, 총리님! 알겠습니다. 야! 여기 책임자가 누구야?"


김교의 전 총리의 말에 강학중 검사장이 소리를 치며 책임자를 찾았다. 권도식은 그런 강학중의 멱살을 멱살을 움켜쥐고 주먹을 불끈 쥐며 차마 때리지는 못하고 미란다 원칙을 고지했다.


"당신을 불법 마약 투약 및 성폭행범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당신은 변호인을 선임할 권리가 있고, 변명의 기회가 있으며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으며 체포구속적부심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미친 놈!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뭐 니가 누군지 말 안 하면 내가 어떻게 알아? 그래서 누구십니까?"

"(귓속말로) 나 남부지검장 강학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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