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 속으로
[P 외국어 고등학교]
철진은 아버지 권도식이 부산으로 좌천 발령이 나서 먼저 내려간 후 얼마 되지 않아 P 외국어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아버지가 1달 전에 부산으로 발령 나서 먼저 내려가 계셨는데, 가족은 함께 모여 살아야 한다고 엄마가 그동안 여기저기 알아보셨나 봐. 나 다음 주 수요일에 부산으로 이사 가. P 외고로 전학 간다."
"야! 그걸 지금 이야기하면 어떡해? 진작 말해줬어야지. 같이 갈 거 아냐?"
천강이 발끈해서 소리쳤다.
"우리도 곧 뒤따라서 갈 테니까 조금만 참아."
"그래! 우리도 바로 사직서 내고 인수인계하고 바로 P 외고에서 일할 방법을 찾아볼게."
천강에 이어서 지안과 보라도 철진을 따라 부산으로 내려갈 거라고 말했다.
"이거 나 때문에 전부 다 부산행이라니, 일상을 그리 쉽게 바꿔도 돼?"
"난 죽을 때까지 너와 함께 있을 거다. 그곳이 어디든 말이야."
"우리도 마찬가지야."
"나도 그래! 이젠 네가 없는 세상은 상상이 안 가."
"그럼 좀 덜 미안한 마음으로 먼저 가서 자리 잡고 있을게. 천천히들 와."
"딱 기다리고 있어."
"가기 전에 식사라도 해야 하는 거 아냐?"
"그렇게 하자."
"엄마가 이사 준비로 정신이 없으셔. 부산으로 내려가려니 마음이 착잡하신 모양이야. 우리 엊그제 추수감사절 함께 했으니, 부산에 내려와서 보도록 하자!"
"그래! 그럼 가서 보자!"
"잠깐인데, 왜 이렇게 가슴이 휑하지?
"나도 그래. 괜시리 눈물이 날 것 같아."
"금방 또 볼 텐데 뭘 그래? 천강이가 나 없는 동안 잘 지켜줄 거야."
"그래! 여기는 걱정하지 말고, 먼저 가서 자리 잡고 있어."
"그래! 곧 보자!"
[외고 영중과 3반]
황일중 담임 선생님과 함께 철진이 교실로 들어서는 순간 우레와 같은 박수와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우와! 정우성이 따로 없네!”
“아이다! 완전 원빈 스타일 아이가!“
“무슨 소리! 딱 봐도 장동건 이구마!”
"자 조용조용! 야는 인천 J고에서 전학 온 권철진이라고 한다. 앞으로 학교생활 잘 적응하도록 많이들 도와주고 사이좋게 지내라. 니 소개 좀 해봐라!"
"권철진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샘요! 질문해도 됩니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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