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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옆자리 아저씨는 프로 골프러 사장님(부러움주의)

[태국 북부 여행] Day 1 - 치앙마이

by 누비

오늘은 드디어 치앙마이 가는 날! 설레는 마음을 한가득 안고 일어나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그쪽에 사시는 지인께 전해드릴 물건이 있어 동생과 나는 캐리어 4개에 배낭까지 메고 인천으로 출발했다. 무려 총 무게 60kg이 넘는 짐이었다...ㅎ


17:25 제주항공을 타고 가는 일정이라 2시쯤 공항에 도착! 면세품 찾고 버거킹 먹고 비행기 탑승~~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은 오늘따라 더욱 아름다웠다.

동생과 떠들다가 기내 면세점 판플랫 구경 시작! 가성비 갑 썬스틱을 발견한 나는 승무원분께 “저 이거 하나 주세요~" 했는데, 옆자리 아저씨가 “저도 이거 샀어요~이거 좋아요~” 하셨다.


그때부터 시작된 옆자리 아저씨와의 치앙마이 토크!!


옆자리 아저씨, 아니 알고 보니 사장님께서는 골프를 치러 치앙마이를 매달 오신다고....! 치앙마이에 콘도와 오토바이까지 있으셨다. 치앙마이가 골프 치긴 진짜 좋다고 하신다ㅎㅎ 골린이에 머리 한 번 못 올려본 나는 그저 부러울 뿐이었다.


“사장님 정말 좋으시겠어요~~!” 했더니 내 나이 때 하루에 16시간씩 일하셨다고... 와우... 그래 저런 인생을 쉽게 얻을 순 없지!! 진정한 갓생을 사셨나 보다.


치앙마이에 도착할 동안 사장님께서 정말 친절하게 치앙마이 꿀팁을 많이 전수해 주셨다. 데이터가 안 됐던 우리는 메모장에 열심히 적었다. 골프도 내가 머리 올리고 싶다고 하니, 치고 싶으면 도와주시겠고 번호도 주심... 너무 친절하신 분....!!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하여 사장님과 작별인사를 한 우리는 공항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했다. 공항 택시는 차 한 대에 150밧. 근데 우리는 두 명이어도 캐리어가 4개라 큰 차를 타야 한다고 250밧을 받았다.


근데 그랩이랑 비교해 보니 공항 택시가 더 저렴하여 그냥 이용하기로! 올드타운이나 님만해민 쪽은 공항택시가 어플보다 싼듯하다. 택시는 1번 게이트로 가면 된다!

나의 첫 숙소는 올드타운 내 T.Heritage Hotel.

아고다에서 한 박에 9만 원 정도였는데 룸 컨디션도 괜찮고 수압도 너무 마음에 든다! 수영장도 내일 가봐야 알겠지만 일단 넓고 길다!

출출한 우리는 호텔 1층에 있는 음식점에 들어가 밥을 먹었다. 분명 비행기 타기 전에 햄버거도 먹었는데... 왜 또 배가 고픈 걸까ㅎㅎ 호텔 레스토랑은 현지 물가에 비하면 비싸지만 숙박객은 20% 할인해 주었다.

우리가 시킨 팟타이꿈(새우볶음면)과 컵팟무(돼지고기 볶음밥)!-사실 이름은 정확하지 않음...- 주문한 팟타이가 우리나라 팟타이와 달리 재료가 안 섞여 나와서 신기했고 볶음밥은 짰지만 맛있었다! 음식 두 개에 콜라까지 시키고 20프로 할인받으니 530밧 정도가 나왔다. (한국돈 2만 원 정도!)


동네 한 바퀴 돌고 깔끔하게 씻고 누우니 잠이 몰려온다.


오늘도 고생했다 :) 내일부터 치앙마이를 진하게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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