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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비 Jul 26. 2023

비행기 옆자리 아저씨는 프로 골프러 사장님(부러움주의)

[태국 북부 여행] Day 1 - 치앙마이

오늘은 드디어 치앙마이 가는 날! 설레는 마음을 한가득 안고 일어나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그쪽에 사시는 지인께 전해드릴 물건이 있어 동생과 나는 캐리어 4개에 배낭까지 메고 인천으로 출발했다. 무려 총 무게 60kg이 넘는 짐이었다...ㅎ


17:25 제주항공을 타고 가는 일정이라 2시쯤 공항에 도착! 면세품 찾고 버거킹 먹고 비행기 탑승~~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은 오늘따라 더욱 아름다웠다.

동생과 떠들다가 기내 면세점 판플랫 구경 시작! 가성비 갑 썬스틱을 발견한 나는 승무원분께 “저 이거 하나 주세요~" 했는데, 옆자리 아저씨가 “저도 이거 샀어요~이거 좋아요~” 하셨다.


그때부터 시작된 옆자리 아저씨와의 치앙마이 토크!!


옆자리 아저씨, 아니 알고 보니 사장님께서는 골프를 치러 치앙마이를 매달 오신다고....! 치앙마이에 콘도와 오토바이까지 있으셨다. 치앙마이가 골프 치긴 진짜 좋다고 하신다ㅎㅎ 골린이에 머리 한 번 못 올려본 나는 그저 부러울 뿐이었다.


 “사장님 정말 좋으시겠어요~~!” 했더니 내 나이 때 하루에 16시간씩 일하셨다고... 와우... 그래 저런 인생을 쉽게 얻을 순 없지!! 진정한 갓생을 사셨나 보다.


치앙마이에 도착할 동안 사장님께서 정말 친절하게 치앙마이 꿀팁을 많이 전수해 주셨다. 데이터가 안 됐던 우리는 메모장에 열심히 적었다. 골프도 내가 머리 올리고 싶다고 하니, 치고 싶으면 도와주시겠고 번호도 주심... 너무 친절하신 분....!!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하여 사장님과 작별인사를 한 우리는 공항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했다. 공항 택시는 차 한 대에 150밧. 근데 우리는 두 명이어도 캐리어가 4개라 큰 차를 타야 한다고 250밧을 받았다.


근데 그랩이랑 비교해 보니 공항 택시가 더 저렴하여 그냥 이용하기로! 올드타운이나 님만해민 쪽은 공항택시가 어플보다 싼듯하다. 택시는 1번 게이트로 가면 된다!

나의 첫 숙소는 올드타운 내 T.Heritage Hotel.

아고다에서 한 박에 9만 원 정도였는데 룸 컨디션도 괜찮고 수압도 너무 마음에 든다! 수영장도 내일 가봐야 알겠지만 일단 넓고 길다!

출출한 우리는 호텔 1층에 있는 음식점에 들어가 밥을 먹었다. 분명 비행기 타기 전에 햄버거도 먹었는데... 왜 또 배가 고픈 걸까ㅎㅎ 호텔 레스토랑은 현지 물가에 비하면 비싸지만 숙박객은 20% 할인해 주었다.

우리가 시킨 팟타이꿈(새우볶음면)과 컵팟무(돼지고기 볶음밥)!-사실 이름은 정확하지 않음...- 주문한 팟타이가 우리나라 팟타이와 달리 재료가 안 섞여 나와서 신기했고 볶음밥은 짰지만 맛있었다! 음식 두 개에 콜라까지 시키고 20프로 할인받으니 530밧 정도가 나왔다. (한국돈 2만 원 정도!)


동네 한 바퀴 돌고 깔끔하게 씻고 누우니 잠이 몰려온다.


오늘도 고생했다 :) 내일부터 치앙마이를 진하게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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