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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탐험가 김홍채 Feb 06. 2022

3-5. 현실치료적 접근

Reality Therapy

 Glasser에 의해 발전한 것으로 현재의 행동에 초점을 두고 자기 삶에 대한 선택과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직면하여 자신의 요구를 충족시키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1. 현실요법의 기본개념 


 현실요법은 1960년대에 William Glasser에 의해 창안된 후에 통제 이론을 받아들여 많은 이론적 발전을 하였다. 인간은 자신을 사랑하고 가치 있게 여기면 성공적인 정체감이 발달하여 자기 수용적이고 긍정적인 자아개념과 높은 자아존중감을 지니며 자신에 대한 통제력과 행복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Glasser, 1965). 즉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 통제력을 키워가도록 도와주어 현실적으로 부여된 책임을 강조한다. 이것은 내적인 힘에 의해서 움직인다는 가정에 기초하는데 우리의 행동은 우리가 선택한 결과라는 것을 인식하고 행동할 때 바람직한 변화가 일어난다. 


 현실요법의 최초의 적용은 1956년 Ventura 여학교(Glasser, 1965)에서 청소년기 범죄 소녀들을 수용하여 재활을 목적으로 현실치료를 적용한 결과 80%의 소녀들에게 효과를 보게 되었다. 소년들이 자신의 행동의 결과에 대해 그 자리에서 책임을 지도록 하고 변명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어떻게 자신의 행동을 바꿀 것인지 결심을 하고, 결심한 그대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이후 1966년에는 캘리포니아의 퍼싱 초등학교에 자문위원으로 있으면서 현실 요법을 교육현장에 적용하여 책임감을 함양하는 모델로 널리 소개되었다. 

 이와 같이 현실요법에서는 인간을 긍정적이며 스스로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원이 내면에 있다는 것에서 출발하며 역사적인 배경을 볼 때 학교 현장에 자기 통제를 중심으로 선택과 책임이 강조된 틀이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2. 선택이론(Choice Theory) 


 현실요법은 내담자들의 삶을 효과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선택이론에 바탕을 둔다. 우리의 모든 행동이 외부 작용이 아닌 내부 작용에 의해서 행해지고 있다는 기본 과정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우리가 행하는 행동은 우리 자신 안에서 스스로 선택한다는 것이다. 선택이론은 사람들이 어떻게, 왜 행동하는가를 생존, 사랑, 힘, 즐거움, 자유에 대한 다섯 가지 기본 욕구에 따라 행동한다고 본다. 효과적인 선택에 따른 행동은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한편, 다른 사람들의 욕구 충족을 방해하지 않으면 우리는 행복하며 건강하고 또한 우리의 삶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인자, 1995). 


 현실요법은 개인이 경험하는 현실 적응에서 원하는 만큼의 만족을 얻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사람이 촉진자로서 안내해 주는 과정을 말하며 선택이론은 모든 생명체의 생리적이고 사회심리학적인 행동을 설명해주는 생물학적인 이론이다(Glasser, 1965). 

 이것은 누구나 의식이 있는 한 책임 있는 인간이 될 수 있고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어 삶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김인자, 1995). 


3. 집단상담 과정에서 현실요법 적용 


 현실요법은 내담자들이 그들의 삶을 좀 더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계속적인 도움의 과정이기 때문에 선택이론에 바탕을 둔 상담방법이다. 

 현실요법에 의한 실제적인 상담활동은 두 가지 요소 즉 상담환경 가꾸기와 내담자를 행동변화로 인도하는 구체적인 진행 절차인 WDEP(Want:바람, Doing:하고 있는 일, Evaluation:평가, Plan:계획)로 이루어져 있다. 상담과정은 친밀하게 관계를 형성하는 상담환경 가꾸기라는 기초 위에서 진행되어야 한다(Wubbolding, 1986). 


1) 상담환경 가꾸기   

                                                       

 상담은 상담자와 내담자 간에 유대감이나 우정적 신뢰감이 생겼을 때에 이루어진다고 믿기 때문에 현실요법은 상담자가 내담자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 일부터 시작한다. 

가) 내담자에게 주의 기울여 경청하기(Use attending behaviors) 

나) 항상(always be : AB)의 법칙 사용하기(Practice the ABs) 

다) 내담자의 행동에 대하여 판단을 보류하기(Suspend judgement) 

라) 역설적인 기법 사용하기 

마) 유머 사용하기(Use humor) 

바) 자기답게 개성 있게 하기 

사) 자기 자신을 개방하기(Share yourself) 

아) 은유적 표현에 귀 기울이기(Listen for metaphors) 

자) 주제에 귀 기울이기 

차) 요약하고 초점 맞추기(Use Summaries and Focus) 

카) 결과 허용과 책임 지우기(Allow or Impose Consequences) 

타) 침묵 허용하기(Allow Silence) 

파) 윤리적이기(Be Ethical) 


2) 행동변화를 위한 상담 절차 


 Wubbolding(김인자 역, 1997)은 행동변화를 위한 상담절차의 핵심으로 WDEP(Want, Doing, Evaluation, Plan)을 들고 있다. 


 첫째, 바람(Want : 욕구, 지각 탐색하기)의 단계로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물음을 통해서 내담자는 어떻게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려 드는지를 발견하고, 정의하고, 다듬게 된다. 내담자의 ‘질적 세계를 탐색하고 숙련된 질문에 응답하면서 이제까지 희미하게 알았던 자신의 내적인 바람에 대한 여러 면을 객관적으로 보는 법을 배우게 된다. 

여기서는 상담에 참여하겠다는 확약을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둘째, 하고 있는 일(Doing : 전 행동을 탐색하여 평가하기)의 단계로 ‘지금 당신 자신은 무엇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현재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전 행동을 탐색하여 평가한 뒤 앞으로 어디를 향해서 가게 될 것인지를 물어본다. 


 셋째, 자기 평가(Self Evaluation)의 단계로 내담자 자신에게 스스로를 평가해 볼 수 있는 질문을 한다.  자기 평가는 내담자 자신이 원하는 것과 현재 행동 사이의 거리를 스스로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서 이 평가 질문은 친밀를 평가가 형성되어 신뢰감이 lf 졌을 때 가능하다. 행동변화를 위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으로 자신의 계획이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인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무엇을 얼마만큼 노력을 하였는지를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계획하기(Plan)의 단계로 내담자가 스스로 평가하며 변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일 때 내담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단순하며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것이어야 하고 구체적이고 반복적인 계획이어야 한다. 그리고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이 계획한 사항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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