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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곡 3

엄마야 나는 왜 갑자기 울고 싶지

by 구름물고기



20251016 브런치 10주년 팝업전시에 다녀오다



아침에 눈을 떴다. “퍽!”

엄마의 부재가 머리를 세게 때린다.

무한한 사랑과 지지, 나의 안식처가 사라졌다.

차가운 공기만큼 마음도 서늘하다.

그 서늘함이 끓어올라 눈물이 되어 떨어진다.

옆에서 자다 깬 강아지가 나를 본다.

“뚠뚠아, 엄마가 없어.”



멍하니 TV를 본다.

라디오를 켜두고 집 안을 서성인다.

작년에 엄마가 담근 김치를 꼭꼭 씹어 삼킨다.

아픈 몸으로 끝내 김장을 하시던 엄마.

“해줄 수 있을 때 해줘야지. 죽으면 못하잖아.”

그 말이 이렇게 사무치게 남을 줄은 몰랐다.



혼자 있는 시간은 여전히 힘들다.

가만히 있으면 눈물이 난다.

그림을 그리고 무언가를 하며 잠시 잊는다.

아니, 잊는 게 아니라 밀어두는 것이다.

죽는 날까지 이 슬픔과 함께 살아가겠지.

이 슬픔은 사랑이고, 그리움이고, 추억이다.

나는 천천히, 충분히 슬픔과 손을 잡으려 한다.



쓰고픈 읽고픈 그 사이 어딘가에서 서성이는 나






<그리움 한.모.금>

https://youtu.be/EvKkEx62zfY?si=LsSD1GvgjgRpDuxe

성시경 / 바람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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