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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은 하얀 눈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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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스칼렛
Dec 3. 2024
사랑, 그리움은 하얀 눈이 되어
글쓰는 스칼렛
고요한 숨결이 온 세상을 잠재우면
사랑의 그리움은 하얀 눈이 되어
다가오는 바람에 스르르 몸을 싣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방황을 시작한다.
떨리는 마음을 누가 알아챌라,
아련하게 파고드는 마음을 누구에게 들킬세라,
숨죽여 조심조심 소리 없이 내려앉는다.
염려하고 챙겨주고픈 온정의 마음은
섬세한 결정체로 아름답게 빚어졌지만
다가가지 못하는 가슴 시린 그리움으로
쌓이고 올려져 하얀 설원을 이룬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떠나간다.
누가 밟으면 그렇게 자리를 내어준다.
아물고 단단해져 더 이상 아플 일만은 없기를
하얀 한숨 쉬며 햇빛 아래 눈물이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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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그리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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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20대 후반부터 갑상선 저하증인 아들 셋 엄마, 혼자서 전국 23개의 국립공원 산과 마라톤 풀코스 완주. 열심히 살고 도전해서 많은 아름다운 것을 느끼며 행복해지길 바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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