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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장미

by 지호
한때의 찬란함


흐려져 간다


피사체가 점점 흐려져 간다

본래 본인의 뜻을 잊은 채로
무에서 끝없는 향유를 한다

원래 없었던 것처럼
원래 있었던 것처럼

그렇게 널 점점 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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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