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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호 Apr 09. 2024

인간관계의 열쇠

 인간관계에 대한 기대치가 클수록 관계에 있어서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관계가 힘든 분들의 공통점은 내 주변에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길 바래요. 하지만 내가 아무리 노력한다 한들 날 싫어하는 사람은 반드시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내가 별 노력 안 해도 그냥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날 오픈해도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죠.


 사실 자기중심적인, 자기만 신경 쓰는 사람들은 자기가 인간관계가 좋은지 나쁜지 신경을 안 씁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별로 생각을 안 해요. 반대로 남한테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관계가 괜찮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굉장히 위축됩니다. 즉 잘하려고 노력하면 오히려 안 되고 내려놓고 편해지면 인간관계가 잘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나온 결론은 '인간관계의 열쇠'는 내가 가진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간관계에 노력을 많이 쓰시는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나의 노력 유무는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흘러가게 두는 게 최선이라는 거죠.

 다만 그럼에도 고민을 하고 싶고 노력을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인간관계의 열쇠를 손에 쥘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왜 나는 인간관계의 열쇠를 손에 쥐고 싶어하는가'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보통 그 본질에는 어릴때부터 학습된 유기불안이 존재할 확률이 높습니다만 이건 다음번에 다루겠습니다.


 덧붙이자면 이성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나의 있는 그대로의 찌질한 모습을 다 보여주고 수용되면 좋은 거고, 수용이 안되고 싫어한다면 떠나서 다른 이성에게 나 자신을 보여주고 반복하면 됩니다. 우리의 만남이 운명이나 인연이 아닌, 100% 우연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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