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살찐 단무지
어제는 달이 반달이라 꼭 단무지 같더니, 오늘은 딱 하루치만 쪘는데도 반달 아닌 티가 납니다. 달은 모두 이름이 있다지만 널리 불리는 이름이 아니면 어색하기만 합니다. 오늘 달이 상현달인 것도 방금 찾아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손톱달이라는 표현을 처음 봤을 때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요즘은 눈썹달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살짝 살찐 단무지 같은, 오늘의 달도 다른 이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후에 먹은 밤양갱이 떠오릅니다. 오늘 달, 밤달은 어떨까요.
P.S. 태그로 밤을 붙여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 밤이 그 밤일까요 다른 밤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