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드라 1

용서하기 위하여

내 심장 속에는 빙하에서 유래된 녹지 않는 조각이 있는데

이 작은 조각은 요동치는 진자가 되어

어느 때는 너무 차가워서 오히려 뜨거운 분노로 폭발하고

어느 때는 차디찬 냉기가 되어

피아를 구별하지 않고 살을 베이는 무기가 되었다   

용서받지 못한 상흔은 차오르는 달처럼 위험해

차가움인지 뜨거움인지 구별되지 않는

칼날은 미련하고 무디게 나를 찌르고

나와 가장 닮은 너를 향할 때는

부끄럽게 치열했다     

마법의 검이 우리의 심장을 관통하여 얼음을 부숴야만 해

달이 완전히 차오르기 전에     

얼음조각이 영구 동토로 잠식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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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는 일이 사는 일의 숙제처럼 느껴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용서가 나를 구원하는 일인 걸 알면서도, 내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면

나는 나와 맹렬히 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