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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o Dec 12. 2023

행잉플랜트 수경 재배

경쾌한 식물들의 정원


베란다 정원을 꿈꾸기 전부터 해보고 싶던 것이 행잉 플랜트였다.

기회가 되면 나도 행잉 플랜트를 해봐야지... 했었는데

나의 베란다 정원을 꾸미고 나서 행잉 플랜트가 제대로 만들어졌다.


이걸 가능하게 해 준 일등공신은 창고에 박혀있던 이*아 행거!


가볍고 튼튼하며 부피도 크게 차지하지 않게 화분을 걸어두고 싶어 고민이었던 내게,

우연히 어느 유튜버님이 알려주신 행거 활용법이 보였다.

아하! 행거가 저런 용도가 되는구나~!!  

얼른 가서 창고에 있는 행거를 조립하려 안달이 났던 나의 퇴근길.

신이 나서 행거를 조립하던 그 날의 내 행복!


그리하여 완성된 나의 행잉 플랜트들을 소개한다.



마침 유튜버 어느 선생님께는 마끈을 이용한 행잉걸이 만드는 법도 배웠다.

손재주가 있는 편이어서, 이 정도는 바로 습득하는 나를 칭찬하면서.

걸어둘 수 있는 작은 화분들을 골라 맞춤 제작 마끈 걸이를 주르륵 만들었다.



그리고는 화분들을 S고리에 걸어 매달아주었다.


여기까지만 해놓고도 신이 나서 마음이 들썩들썩.


식물 키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는 것이 수경재배 식물들이다.

물을 너무 많이 주거나 적게 주어 망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니까.


슈가바인, 행운목, 푸미라, 호야를 작은 분에 물꽂이를 하고 매달아본다.

하나씩 보아도 예쁘지만, 함께 들쭉날쭉 매달아두니 경쾌한 리듬이 생겼달까?



초록이 경쾌한 행잉플랜트 수경재배 걸이가 완성되었다.

초록이 많은 여름 베란다도,

초록을 보기 어려운 겨울 베란다도 초록을 쉽게 볼 수 있게 꾸며 줄 것이다.


S고리를 사느라, 마끈을 사느라, 빈 화분을 사 나르느라

동네 다*소에 분주히 드나들던 내 발걸음도 행복이었다.





아무리 식물을 좋아한다고 말하려 해도

어떤 식물의 이름을 알지 못하면 그건 그 식물을 안다고 말할 수 없다.

- 그거 있잖아, 그거~ 주황색이고 꼭 나팔같이 생긴 그 여름에 담벼락에 많이 피는 그거~

이런 식으로 말하면 능소화가 많이 서운할거니까.


내 정원의 식물들에겐 하나하나 이름표를 달아준다.

적어도 그 정도의 대우는 받아야 마땅한 지위와 복지를 베푼다.

베란다 정원을 꾸미면서야 알게된 식물의 이름도 열개가 넘는다.

하나씩 알아가는 즐거움도 베란다 정원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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