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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어느 사이

by jho

그렇게 한참을 우리는 술을 마시다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들었다. 마치 어제 그 일이 없었던 것처럼 어색한 기류도 없이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중간 어디쯤 나는 지금의 관계가 깨지기 않기를 바라며 조금씩 쌓아놨던 경계선을 조금씩 조금씩 풀어가고 있었던 걸까?


그렇게 다음날 다시 회사에 출근해 분주한 아침을 맞이하며 우리는 바쁘게 뛰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 일 하던 중 과장님께서 오민태와 너를 불렀다. “00동 전미우 씨가 연락이 안 되네” 혹시 무슨 일 있나 댁에 찾아가서 어떤지 상태 좀 보고 와요 “ 우리 둘을 안부확인 차 가정방문 업무를 보게 되어 같이 움직였다.


오민태:” 대리님 제가 금방 차 빼 오겠습니다 “ 오민태는

그렇게 한참을 운전을 하였다. 말없이 그렇게 또다시 어색한 기류가 흐르던 가운데 나는 이 어색함 속에서

화제를 돌리려 말을 꺼냈다 “노래 들을까요..?”

오민태는 무심한 듯 내게 대답을 하였고 우리는 그렇게

알 수 없는 마음들 사이에서 그렇게 목적지로 향하고

있었다.


그렇게 전미우라는 사람의 집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나는 들어가기 전에 다짐을 했다. 싸우지 않겠다고

사실은 전미우 이 사람은 우리 동사무소 관할 특별 지원이 필요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 사람은 평소 업무 협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매번 행정복지센터 인근 구청

공무원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케이스이다.


그렇게 전미우에 집 앞에서 나는 계속 문을 뚜드렸다.

혹시 이 사람이 질 못되면 하나하나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내 업무는 이 사람이 하루하루 무사한 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던 중 문을 쾅! 하고 여는 소리함께 뛰쳐나오는 소리 들려 뒤를 돌아보니 전미우가 집에서 나왔다.


그런데 전미우는 갑자기 나를 퍽 밀치며 소리치며 말했다. “ 있다고 주민센터에 전화하려고 했어 그만 좀 찾아와!!!” 당황하는 아무 말 없이 멍하니 있었다 그렇기에 나를 대신해서 오민태가 전미우의 사인을 받고 전미우 집에서 무언갈 갖고 나왔다. 바로 각종 약들 이였다.


오민태는 내게 말했다. ”괜찮으세요? 잠시 손 좀 이리 줘봐요 “ 나는 괜찮다며 손을 내밀지 않을랬으나

오민태는 손 팔을 잡고는 흉이 난다면서 내 팔에 약을 발라줬다. 그렇게 또다시 이상한 기류가 흐르던 중

나는 오민태에게 말했다.


“ 이제 됐어요..ㅎㅎ 제가 할게요 ” 오민태:다 됐어요 잠시만요 그렇게 그는 내 팔에 밴드를 붙여주며 말했다: “ 다음부턴 절대 앞장서시지 마세요 대리님 “ 나를 걱정하는 듯 오민태에게 말했다.


“저한테 잘해주지 마세요 민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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