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우리는 그날 지금으로부터 6개월 전 서로의 감정들을 터놓고 이야기하였을 때부터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다. 현태는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한 없이 아낌없이 한결 같이 나를 사랑해 주었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말이다. 나는 그런 민태에게 항상 고마웠다. 마음의 문을 닫은 채 홀로 모든 것을 견디며 살아가던 나에게 그 일 이후로 처음으로 의지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민태는 나에게 항상 오늘의 내 기분이 어떤지 힘든 것은 없는지 먼저 물어봐주었다. 처음에는 그때처럼 다 괜찮은 척하였지만 나는 점점 현태에게 회사의 스트레스 친구들과 트러블 이것저것 그동안 내가 하지 못하였던 "나의 속 마음"을 꺼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민태는 나의 그런 이야기를 듣고는 항상 공감해 주고 때로는 같이 험담을 하며 나의 기분을 풀어주었다. 그렇게 나는 이제 누군가에게 나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우리가 만난 지 딱 180일이 된 지금 오랜만에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현태는 밥을 먹을 때도 수저 반찬 사소한 것들을 챙겨주는 정말 자상한 사람이다. 그렇게 현태와 식사를 하던 중 현태는 내게 말을 하였다. " 그래서 어떻게 하기로 했어? 나는 현서가 이제 나 말고도 더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보면 좋을 거 같아서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해 보는 게 어떨까?"
민태가 이 말은 한 것은 바로 고등학교 친구인 고은영의 결혼식의 청첩장을 받은 것 때문에 참석할지 말지 고민이라고 현태에게 털어놓았기 때문이다. 고민을 하는 이유는 동창회에서 싸우고 난 후 그 간 한 번도 고은영과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고은영이 내게 청첩장을 보낸 것은 어떠한 이유 때문일까 신경을 끄고 있던 채 살아가고 있는 내게 다시 한번 고민이 되는데 순간이었다. 나 는 현태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을 하다 말했다
" 내가 거기에 가도 괜찮을 걸까? 아직 걔랑 화해를 한 것도 아닌데 괜히 내가 나갔다가 분위기 망치면 어떡해" 나는 걱정된 마음으로 민태에게 물었다 이내 민태는 웃으며 말했다 " 그럼 현서가 그 친구한테 먼저 연락해 보는 건 어때? 그래도 청첩장을 보냈는데 어쩌면 그 친구도 지금 이렇게 고민하고 있을 수 도 있잖아. 결혼식을 바로 가기 그러면 한번 만나봐 그래도 많이 친했었다며" 그렇게 현태의 말을 듣고는 나는 많은 고민을 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저녁때쯤이 되어 집에서 휴대폰을 보던 중 나의 SNS에 고은영처럼 친했던 무리의 친구 중 한 명 오은서의 SNS계정이 눈에 들어왔다. 오은서의 계정이 궁금하여 보던 중 손이 미끄러져
휴대폰을 떨어뜨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