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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기 우리가

by jho

오은서의 SNS 계정이 궁금하여 보던 중 손이 미끄러져 휴대폰을 떨어뜨렸는데. 나는 휴대폰을 주었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바로 오은서의 계정을 팔로잉을 한 것이었다. 그 순간 나는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바로 언 팔로우를 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나에게 한통의 메시지가 오게 되었다. 불안감이 엄습했다. 바로 오은서에게 메시지가 온 것이었다. 오은서는 내게 너 서울고 현서 이현서 맞지?" 나는 그 메시지를 보고는 당황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그냥 읽지 않고 메시지를 넘겨야 했을까? 나는 고은영의 결혼식 핑계를 대며 태연하게 메시지를 전송하였다. " 오랜만이네. 혹시 은영이 결혼식 가나 해서 연락해 봤어.." 그 상황 속 나의 최선의 대처 방법이었다. 그렇게 잠시 오은서와 연락을 주고받던 중 오은서는 나에게 말했다.


이렇게 연락 닿은 것도 인연인데 우리 오랜만에 얼굴 한번 보자. 그렇게 나는 잔뜩 걱정과 긴장을 안은 채

오은서를 만나로 가게 되었다. 어색함 속에서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의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오은서는

나와 고은영 그리고 이수현 함께 그 고등학교시절 어울려 다니던 가장 친한 친구였다. 4년 전 그 일로 인해

내가 연락을 끊어버렸지만 말이다. 저번 동창회를 나오지 않은 오은서는 고은영에게 얼핏 이야기를 들은 듯

했다.


어색함 속에서 술을 마시던 중 오은서는 내게 말했다. "은영이랑 사이 안 좋아졌다며. 그래도 우리 같이 엄청 친했잖아. 풀어 볼 생각은 없는 거야?" 나는 그 말을 듣고는 한참을 머뭇거리다 오은서에게 말을 꺼내었다.

"여전히 은영이 부모님께 빚이 남아있고 아직도 갚아 가는 중이야. 그런 상태로는 은영이를 여전처럼 보기는 힘들 것 같아" 그 말을 하며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나는 말없이 술을 들이켰다. 그러 던 중 뒤에서 누군가의 인기 척이 들려왔다. 바로 고은영이었다. 나는 놀란 마음에 헛기침을 하며 컥컥거리던 중 고은영이 내게

먼저 말을 건넸다. " 여전하네. 놀라면 사레들리는 거" 그렇게 고은영이 자리 앉았고 무슨 조합인지도 모를

어색한 술자리가 벌어졌다. 그렇게 한 잔 두 잔 한 병씩 술을 미친 듯 마시던 우리들은 살짝의 술기운과 함께

그 분위기 무르익어가고 있었던 중 고은영이 내게 말했다.


너 진짜 나 안 보려고 했었냐? 그 말한 후 고은영은 내게 사과를 했다. "저번에 내가 사람들 다 있는 곳에서 사적인 이야기 꺼내서 미안해. 현서야 내가 너무 경솔했어. 그 이후는 우리는 오늘 여기서 다 풀고 가자며 내일이 없는 것처럼 마치 아무 걱정 없이 철 없이 놀던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듯하였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여기 뜨거웠던 나의 10대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술을 취할 때까지 마신 나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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