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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ho Oct 27. 2024

-7화- 벗어나게 된다면.

그렇게 우리는 동아리를 회식을 하러 학교 앞 내가 김강현. 조민찬. 권세희와 자주 가던 술집으로 갔다.

술집에서 동아리의 취지를 묻는 김강현과 조민찬에게 나는 어떤 동아리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 주었다. '일단 물리학 동아리라고 해서 진짜 물리학을 배우는 동아리는 아니고요" 음 우리 동아리는

저희 과 특성에 맞게 다양한 주제로 글을 만들어 그것이 진짜인 것처럼 독자들의 흥미를 끌어서 글을 창작

하는 동아리예요" 내 말을 듣고는 친구들은 물었다. " 근데 그럼 왜 물리학 동아리예요? 나는 곰곰이 생각했다.  


"어.. 그게" 그러 던 중 오현지는 눈치를 보다 그럴싸한 이야기를 꺼내었다. 저희 주 된 작품내용이 어떠한 시간에 갇힌 주인공이 갇힌 시간 속에서 반복되는 일상 겪는데 그곳을 벗어나 새로운 날을 맞이하는 내용으로

일종에 공간 변화 뭐 뭐 있어 보이는 내용을 올해 학기 동안 만들려고 해서 그렇게 정했어요" 내년에 동아리 실적이 안 좋으면  없어질 수도 있으니깐 임시적으로 그렇게 정했어요" 나는 오현지의 논리적인 그럴싸한 말에 감탄하며. 얼렁뚱땅 넘어갔다. "하하 동아리 계획서를 잘 보셨네요" 그렇게 우리는 자기소개를 하며 서로가 친해지면서 술자리가 무르익어 갈 때쯤 술에 취해서 서로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었다. 9번의 대학시절처럼. 하지만 행복함과 동시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달라진 현재에 내가 모르는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아직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 조민찬과 친구들이 담배를 피우러 나가 오현지와 둘이 남은 자리에서 나는 오현지에게 질문했다. " 만약에 정말 만약에 남은 4년이 지나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 9번의 루프에 빠지게 되었을 땐 벗어날 거란 생각조차 하지 못하였다. 너무 절망적이었기 때문이다. 반복적인 루트에서 벗어나서 새로 삶을 살게 된다면 그다음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음 글쎄 글 쓰면서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면 되면지 쉽게 쉽게 생각해. "그렇게 오현지는 내 말을 듣고는 질문했다.


"근데 넌 왜 똑같은 일을 계속 겪으면서도 왜 다시 대학교에 온 거야?" 아니 뭐.. 굳이 똑같은 시간에 갇힌 다면

다른 걸 할 수도 있잖아. "나는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나의 9년 동안의 심경을 처음으로 오현지에게 말하였다. "처음엔 믿기지 않았고 세 번째 20살이 되었을 땐 확 그냥 "죽어버릴까 그럼 끝이 날까 하는 생각을 해봤거든. 근데 혹시나 만약에 내가 죽을 결심을 했던 그 루프가 마지막이었다면 그래서 벗어날 수 있었는데 내가 허망하게 끝나버리면 너무 슬프잖아. 어쩌면 이번이 다음이 마지막이 될까" 하는 생각에 버티면서

살아 그렇게 뭐 죽기엔 우린 어리니깐. 나는 그렇게 오현지에게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오현지는 내게 나지막한 소리로 내게 말하였다. " 많이 힘들었겠다. 이번엔 다를 거야. 내가 있으니 그러니 죽지 마라 꼭 " 나는 그 말을 듣고는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렀다. 9번의 제자리걸음을 한 내 힘든 마음을 이해하는 그 말 한마디 때문에. 그렇게 우리는 다시 술집 안으로 들어갔고 술자리가 끝나 계산을 하러 술집을 나가려는 중 나는 놀란 표정으로 벽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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