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9번째 즉 지금으로 돌아오기 전 마지막 졸업 3일 전 이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취해 억울함에 적어놨던 -다음번엔 여기서 보지 말자-라고 적어 둔 문구가 보였기 때문이다. 나는 다급한 목소리로 사장님께 물었다. "
사장님 혹시 저기 앞에 다음번엔 여기서 보지 말자-이 글 누가 적었는지 아세요?" 사장님은 내가 술에 취해 헛소리를 하는 것처럼 보였는지 내 말에 별로 개의치 않아 보이는 표정으로 저기에 한 두 명 글씨 적는 게 아니다 라고 대답하며 이내 자리를 옮겼다. 나는 생각했다. 정말 달라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 그렇게 다른 친구들은 집 방향이 달라 먼저 집으로 향하였고 나는 오현지에게 아까 본 것에 대해서 말을 하였다.
" 내가 아까 사장님이랑 얘기 했잖아? 왜 그랬는지 아냐?" 오현지는 나를 취해서 장난치는 것처럼 보는 느낌으로 대답하였다.
" 글쎄 뭐 누구 너 전여자 친구가 쓴 글을 본 건가?" 나는 이야기했다. " 아니 내가 9번째 졸업식 전날에도 여기 아까 걔네랑 왔었는데. 이지긋 지긋한 2015년을 겪고 내가 벽에 -다시는 보지 말자-라고 써놓았는데. 이게 남아있었어 “ 오현지는 놀란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 혹시 그럼 정말 뭔가 바뀌고 있는 게 아닐까?. 혹시 나 하니깐 음 너 노트 있지? 줘봐 “ 그렇게 오현지는 내 노트에 무언갈 적었다. “ 뭐 적었냐?” 이현지는 웃으며 이야기했다. “ 비밀 야 너 그거 절대 열어보지 마라” 나는 처음 보는 오현지의 환히 웃는 모습에 나 또한 웃음이 났다.
오현지는 내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 너무나 걱정하지 말라고. 다 잘 될 거니깐 나도 내가 도울 수 있는 건
최선을 다 해 볼게. 같이 돌아가자. 2024년으로.
나는 그 말을 듣고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다음날-
주말이라 한가한 나는 조깅하며 생각 없이 그저 달리고 있었다. 그러다 오현지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오현지는 다급한 목소리로 내게 말하였다
“야 야 내 휴대폰에 연락이 왔어.!”
“그게 어쨌다고?
나는 다짜고짜 연락이 왔다는 말에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며 당황했다.
그런데
“2024년“ 있던 내 휴대폰에 연락이 왔다고 빨리 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