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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 시대로의 시간여행, 사프란볼루

아름답고 격조 있는 마을 사프란볼루(Safranbolu)에 머물다

by 담소

아름다운 마을, 아마스라(Amasra)를 떠나 사프란볼루(Safranbolu)로 가는 길에 바르틴(Bartin)에 있는 자연공원(Balamba park)에 들러 가기로 했다.

이 공원에는 레스토랑, 농구-배구 코트, 테니스 코트 그리고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 극장이 있어 바르틴 시민들이 휴일에 즐겨 찾는 공원이었다.

또한 이 공원은 2km 정도의 가벼운 산책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트레일 코스가 있어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우리는 산책을 하기로 했다.


공원에 들어서자 입구에는 오래된 나무가 매우 빼곡해 울창하다.

마치 초록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참나무, 삼나무, 소나무를 비롯해 열매를 맺는 산딸기와 베리 종류의 식물들도 보인다.

많은 종류의 식물들과 조류들이 있는 공원인데 나의 짧은 지식으로는 다 알 수가 없어 많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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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mba park

공원에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과 바비큐요리를 할 수 있는 시설, 수도 등이 편리하게 구비되어 있었는데 부부 한쌍이 벌써 와서 식사를 하고 있다.

연기가 나는 걸 보니 고기를 굽고 차이도 직접 만들어 먹기 위해 도구를 가져와 여유 있게 차를 내려 마신다.

튀르키예인들의 차이에 대한 사랑은 인정해야겠다.

DSC02564.JPG 공원에서 점심과 차이를 즐기는 가족


우리도 벤치를 찾아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우리의 점심은 무척 소박하다.

고기도 없고 끓여 마실 차도 없지만 피데에 쨈과 버터를 바른 후 마켓에서 구입한 햄을 넣어 먹으니 점심으론 훌륭하다. 이마저도 우리의 점심을 나눠달라고 어느새 고양이가 우리 테이블에 와 빤히 쳐다보고 있다.

빵 조각을 던져도, 과일을 던져도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런데 햄을 조금 잘라주었더니 잘 먹는다. 그리고는 계속 우리를 바라보며 더 달라고 한다.

고양이 입맛이 우리보다 더 고급지다.

수풀 우거진 평화롭고 조용한 곳에서 한가로이 식사를 하니 마음도 몸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식사 후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나있는 조그만 산책길을 걷는데 힐링이 바로 이런 거다 싶다. 길이 아주 편안하고 아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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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람바 공원 산책길

이제 우리는 여행 속도를 조금 늦추고 튀르키예의 고전적인 분위기에 흠뻑 젖을 수 있는 사프란볼루로 출발했다.



사프란볼루(Safranbolu)는 바르틴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꽃 이름 ‘사프란’을 지명으로 사용한 것만으로도 이 마을은 무척 낭만적일 것 같은 생각이다. 사실 이 마을은 사프란이 많아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도시 '사프란볼루'는 나에게 또 어떤 선물로 다가올지 궁금하다.


사프란 볼루로 가는 시골길엔 양 옆으로 오래된 나무들이 줄을 지어 멋진 길을 만들어 내고 있었는데 나뭇잎들이 이젠 제법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서서히 누렇게 물들어 가는 키 크고 오래된 나무들이 길 양쪽에서 거의 맞닿을 듯이 서있어 마치 우리는 나무들로 만들어진 터널 속을 지나는 것만 같다.

이런 길이 오래되니 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DSC02574.JPG 사프란볼루 가는 길


오후 2시를 조금 넘겨 Safranbolu에 도착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사프란볼루

사프란볼루 구시가지에 들어서자마자 오스만 시대의 전통적이고 독특한 가옥들이 온 마을에 우아하게 들어차 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을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 지역의 전통 건축물 약 2,000채 중 구도심의 1,008채가 등록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니 동네 전체가 박물관이자 유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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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프란볼루 거리와 전통가옥들

이곳에는 많은 역사적인 건물들이 보존되어 있는데 오스만시대에 지어진 가옥들과 모스크, 그리고 무덤을 비롯해 분수와 터키식 목욕탕 등이 있다. 특히 13세기부터 20세기 초 철도가 도래할 때까지 사프란볼루는 주요 동서 무역로의 주요 도시로 번성했던 마을이었다고 한다.


우리가 오늘 묵을 숙소도 사프란볼루의 구시가지에 위치한 오스만 시대에 지어진 수백 년 된 전통가옥이다.

하층은 돌로, 상층은 목재로 지어진 오스만 시대의 전통적인 가옥을 호텔로 개조한 곳이었다.

안내를 받아 방에 들어가니 세상에 이럴 수가...

창문이며 옷장들, 벽난로 등이 오스만 시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었고 단지 현대 생활에 편리함을 위해 조금씩 변화를 준 가옥이었다.

3층으로 된 주택인데 걸을 때마다 삐걱 거리는 소리가 나긴 하지만 그 소리도 정겹다.

방안에 벽난로는 방 안 분위기를 더 아늑하게 만들어 주고 방의 창문을 여는 방법도 걸쇠를 이용해서 열고 닫아야만 열리는 과거 방식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집이었다. 특히 옷장을 개조해 화장실로 만든 구조가 무척 흥미로웠다.

오래된 것일수록 신기하고 새로운 것들 뿐이다.

오래된 것이 새롭다? 모순이지만 나에겐 오래된 것이 새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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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가 머물렀던 전통가옥 숙소 외부와 내부


숙소에 짐을 풀고 우리는 사프란볼루 구시가지를 구경하기로 했다.

구시가지는 걸어서 모든 곳을 구경할 수 있었다.

이곳은 튀르키예 현지인들도 많이 관광을 오는 곳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로 알려져 있어 관광객들이 많을 걸로 생각했으나 틀린 생각이었다.

사프란볼루 마을 전체가 조용했다.

번잡하던 마을이 지금은 한가하고 조용하다는 것이 믿기질 않는다.

호텔도 닫은 곳이 더러 눈에 뜨이고 레스토랑도 문을 닫은 곳이 많았다.

성수기와 비수기의 차이가 이렇게 큰 걸까?

아니면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이 줄어 더 이상 영업이 어려워진 걸까?

조용한 여행을 원하는 우리에겐 다행이기도 하지만 이곳 현지인들은 여러 면에서 많이 어려울 것 같다.

구시가지의 중앙으로 먼저 향했다.

그곳엔 자미(cami)와 튀르키예식 목욕탕(Hamami)이 있고 로쿰을 파는 가게와 카페와 레스토랑, 그리고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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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사프란볼루 거리와 사프란 동상이 있는 광장


사프란볼루는 로쿰(Locum)으로 이름난 지역이다 보니 많은 가게에서 로쿰을 팔고 있었다.

가게 주인은 우리에게 맛을 보라며 시식용 로쿰들을 다양하게 내어준다. 주는 대로 다 받아서 먹었더니 단 음식을 좋아하는 나도 너무 달아서 더 이상 먹기 어렵다.

친절을 베푼 직원들에게 그냥 나오기 미안해 우리도 로쿰 가게에서 1kg이나 샀는데 우리의 여행이 끝날 때까지 먹을 것 같다.



지도를 보며 구시가지 골목 이곳저곳을 산책했다.

그런데 사프란은 가을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다던데 아무리 찾아도 사프란 꽃을 볼 수가 없다.

광장에 있는 사프란 동상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사프란볼루 구시가지는 튀르키예에서 가장 잘 보존된 오스만 시대 건축물의 본고장이라고 하더니 과연 그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돌벽과 흙벽 그리고 목재로 지어진 구조로 오스만 가옥들이 무척 아름답다. 그들의 뛰어난 목공 실력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가옥들이다.

하물며 주택의 목재 질감과 돌길 그리고 도시의 골목길 풍경이 조화를 이루어 사프란볼루 마을의 가치를 더해주고 있는 듯하다.

조약돌이 박힌 좁은 골목길의 오르막길과 구불구불한 길을 한참 걷자니 오래된 무역 도시의 잃어버린 시간들을 느긋하게 감상하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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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없다. 동네 주민들이 하나 둘 걸어 다닐 뿐 관광객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대부분의 골목길이 오르막인데 이 돌길을 매일 어떻게 오르내리는지 궁금하다.

나는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벌써 돌길에 미끄러져 다칠 뻔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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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프란볼루의 한적하고 아름다운 골목길

길을 걷고 있는데 가정집 정원에서 튀르키예식 만두인 '만티(Manti)'를 직접 만들고 계시던 할머니께서 우릴 보고 들어오라며 손짓을 하신다. 하지만 조금 전에 로쿰도 많이 시식을 한 터라 지금은 전혀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 조심스럽게 거절을 해야 했다.

골목길 양쪽엔 전통 오스만 가옥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데 대부분 가옥들이 지금은 레스토랑이나 호텔, 그리고 펜션등으로 변해 영업을 하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여전히 오스만 가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한 데에 대해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마음대로 변경하지 않고 과거의 유산을 그대로 유지하고 보존하고 있는 이들이 존경스럽기도 했다.

생활에 불편함과 어려움이 많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에 이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으니 정말 다행이다.


도시를 둘러보다가 놀라운 유적을 발견했다.

'아카수 캐년(Akcasu Canyon)'이라고 하는 곳을 만났는데 협곡을 직접 보니 사프란볼루가 아주 흥미 있는 지리적 위치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협곡은 깊고 길며 특히 협곡의 좁은 부분에는 아치(arches)를 만들어 그 아치 위에 건물들이 지어져 있다는 안내판을 보니 정말 아치 위에 건물들이 올라앉아있다. 무척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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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casu Canyon


구도심 골목을 나와 마을의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는 '흐드를륵 언덕(Hidirlik Tepesi)'에 가기로 했다.

지도를 보며 찾아가는 길이 쉽진 않아 주민들에게 물어 찾아가야 했다.

Hıdırlık 언덕에는 도시 전체를 볼 수 있는 전망 테라스가 있는데 정상에 오르자 아름답게 잘 가꾸어 놓은 정원도 있다.

정원 안에서 아름다운 전망을 보면 이 도시 주변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만 같다.

언덕에 오르니 사프란볼루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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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çay)와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 넘도록 벤치에 앉아 멋진 전망을 누렸는데 이 도시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낭만과 격조가 느껴지는 사프란볼루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구시가지의 레스토랑을 찾는데 역시나 비수기라 그런지 문을 닫은 곳이 많다.

불 켜진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Manti와 Izgara tabuk , salata 그리고 콩수프(bean soup)를 주문했는데 아쉽게도 콩수프는 재료가 떨어져 만들 수 없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아이란으로 대신했다.

제일 먼저 빵과 소스가 나오고 이어 아이란과 샐러드를 가져다준다.

샐러드에는 오이와 토마토, 그리고 양파를 함께 버무린 소스가 올려져 있는데 새콤한 맛이 고기요리와 잘 어울린다.

주문한 Manti는 이탈리아의 라비올리(ravioli)와 비슷한 모양이다.

반죽 안에 고기가 조금 들어가 있는 파스타라고도 할 수 있는데 새콤하게 버무려져 나온 소스가 내 입맛에는 잘 맞지 않는다. 새콤한 파스타라니....ㅠㅠ

타북(닭고기) 요리는 다행히 입맛에 맞는다.

버터에 볶아 나온 쌀밥과 구운 닭고기살. 그리고 감자튀김이 한 접시에 나오는데 양이 많아 조금 먹었는데도 배가 부르다.

이렇게 배불리 먹는데 저녁 식사가격이 14,000원이라니 튀르키예에서는 음식값에 부담이 없어 행복하다.

옆 테이블에서 생일 축하를 해주는지 케이크에 올려진 초에 불을 붙이고 함께 박수를 치며 행복해한다.

흐뭇한 광경이다.

먹을 음식들이 테이블에 가득한데도 생일 축하에는 어느 나라에서나 케이크가 올려지나 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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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소화를 시킬 겸 밤거리를 산책하는데 마을 전체가 조용하다.

더 놀라운 것은 밤이 되니 손이 시릴 정도로 차가운 날씨로 변해버린 낮과 밤의 기온차이다. 낮에는 23~24도까지 올라 따뜻한 날씨로 돌아다녔는데 해가 지니 급격히 기온이 떨어진다.

여행 중 몸이 아프면 계획이 취소되고 방법이 달라져야 하기에 산책을 포기하고 숙소에 들어왔다.

이런 날씨엔 건강에 유의하는 게 최선이고 일찍 쉬는 게 보약이다.

숙소에 들어와 따뜻한 차이 한 잔을 마시니 서서히 몸이 더워진다.




사프란볼루에서 아침을 맞았다.

어제는 몸이 조금 무거웠는데 지금은 가뿐하다.

남편은 새벽에 하맘(Hamami)을 다녀오겠다면서 숙소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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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ci 하맘 입구

남편은 하맘으로, 나는 어제 못 가본 구시가지 산책을 위해 우리는 헤어졌다.

이른 새벽 조용한 올드타운... 피부에 닿는 바람이 상쾌하다.

마을 광장에 도착하자 일터로 향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광장을 지나 돌길을 계속 걸으니 나도 모르게 발에 지압이라도 되는 느낌이다.

기분 좋은 감각, 마사지가 필요 없을 것 같다.

하맘에 간 남편도 마사지를 받겠다고 했는데 낯선 곳에서 서로 소통은 가능했을지... 궁금하다.


아침 골목길을 걷는 길은 그야말로 이 마을 전체에 나 혼자만 있는 듯 적막하다.

그때 지붕 위 굴뚝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는 것을 보니 사람의 기척이 느껴져 마음이 편안해지는데 집 안 분위기도 무척 따뜻할 것만 같다.

마치 산업화 이전의 튀르키예를 연상시키는 사프란볼루의 거리 풍경은 우리에게 '멈춤'이 뭔가를 알려주며 바쁘게 앞으로만 달려 나가는 우리 일상에 '잠시 멈춤'을 선물로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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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끝내고 도착하니 남편이 벌써 돌아와 있다

하맘에는 사람이 없어 내내 혼자서 이용했는데 탈의실과 목욕탕이 매우 깨끗하고 마사지도 잘 받고 사우나도 잘했다며 개운해한다.

말도 잘 안 통하는 사람한테 몸을 맡기다니...ㅎㅎㅎ



잠시 후 숙소에서 먹는 아침식사는 기대 이상이었다.

갓 튀긴 고소하고 따뜻한 도넛과 달걀, 토마토와 오이, 각종 쨈, 버터와 빵 그리고 멜론과 차이(çay)...

아침 산책 후 출출함이 느껴질 때 먹으니 더 꿀맛이다.

정성이 느껴지는 식사 대접에 기분도 좋다.


하지만 서서히 우린 아쉬운 작별을 해야 한다.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가옥에 머물며 훌륭한 아침 식사를 대접받았음에 숙소의 주인과 감사의 인사를 나누며 우린 그렇게 사프란 볼루를 떠난다.




하루 머물다 가는 사프란볼루(Sanfranbolu),

짧은 시간이지만 그림처럼 완벽한 풍경을 감상하고 가는 느낌이다.

과거 실크로드의 중요한 정류장 역할을 했던 이 마을은 무엇보다 중세 시대의 전통적인 오스만 건축 양식을 훌륭하게 보존하고 표현하고 있는 곳으로 고급진 우아함을 갖추고 있는 마을이었다.

아름다운 집들이 모여있는 품격 있는 마을이 바로 사프란볼루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시대가 자꾸 변하면서 새로운 추세와 외부의 위협이 잦아지는 게 사프란볼루의 현실이라고 한다.

이렇게 아름답고 전통적인 마을을 보다 잘 보존하고 온전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노력과 관리가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이제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튀르키예의 수도인 '앙카라'이다.

사프란볼루와는 무척이나 다를 거대한 도시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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