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ADHD를 다르게 보기로 했다.

45장. ADHD와 화해 – 과거의 나와 손잡는 법

by SENY

45-1. 잊고 싶던 나를 마주하다

나는 한동안 과거의 나를 떠올리는 게 싫었다.
실수투성이였고, 후회만 가득했으니까.
“그땐 왜 그렇게밖에 못했을까”
그 말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다.

하지만 도망쳐봤자
그 시절의 나는 여전히 내 안에 있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그 아이가 조용히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과거의 나는 부끄러움이 아니라, 이해받길 기다리는 아이였다.


45-2. 그때의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 시절의 나는 늘 불안했고,
다른 사람처럼 살고 싶어 안간힘을 썼다.
ADHD의 혼란 속에서
조금이라도 정상처럼 보이려고 애썼던 아이.

지금 돌아보면,
그 아이는 정말로 애썼다.
그걸 인정해주자
조금씩 미움이 녹기 시작했다.

화해는 ‘그때의 나도 최선을 다했다’는 믿음에서 시작된다.


45-3. 놓아야 비로소 가벼워진다

후회와 자책은 오래 품으면 무게가 된다.
그걸 안고 계속 걸으려니
어깨가 무너질 듯 무거웠다.

그래서 이제는
그 시절의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만 괜찮아. 이제 내려놔도 돼.”
그 말 한마디로, 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화해는 잊는 게 아니라, 무겁게 쥔 걸 놓아주는 일이다.


45-4. 과거의 나와 손을 잡는 연습

가끔은 눈을 감고 그 시절의 나를 떠올린다.
지쳐 있는 내 얼굴, 울고 있는 내 모습.
그 아이의 손을 꼭 잡고 말한다.

“괜찮아, 이제 내가 너를 이해해.”
“그때 넌 잘했어.”

그 순간, 마음 어딘가에서
작게나마 평화가 피어오른다.

화해는 마음속의 나를 다시 안아주는 일이다.


45-5.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나를 만든다

결국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건,
그 모든 시행착오와 실수의 순간들이었다.
그때가 없었다면,
나는 지금처럼 단단해지지도 않았을 거다.

그래서 이제는
그 시절의 나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그 아이가 있었기에
나는 지금 이렇게 살아갈 수 있으니까.

화해는 과거를 잊는 게 아니라, 그 시간과 나를 다시 이어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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