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ADHD를 다르게 보기로 했다.

47장. ADHD와 일상의 균형 – 에너지를 흩트리지 않는 법

by SENY

47-1. 너무 몰입하거나, 너무 방전되거나

ADHD의 나는 늘 극단 사이를 오갔다.
한 가지에 꽂히면 밥도 잊고 밤새 몰두하다가,
어느 순간엔 아무것도 하기 싫고
모든 게 버겁게 느껴졌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실망했다.
“왜 나는 항상 균형을 못 잡을까…”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균형은 ‘한 번 잡으면 끝’이 아니라
매일 다시 찾아야 하는 감각이라는 걸.

균형은 완벽한 중심이 아니라, 계속 조율하며 살아가는 과정이다.


47-2. 나의 에너지 패턴을 알기

이젠 조금씩 내 에너지 흐름을 알아가고 있다.
아침엔 집중이 잘 되고,
오후엔 감정이 쉽게 요동친다.
저녁엔 생각이 깊어지지만 몸은 무겁다.

그걸 알게 되니
굳이 하루를 억지로 꾸역꾸역 채우지 않아도 됐다.
내 리듬을 알면,
그 리듬 안에서 살아가는 게 훨씬 덜 힘들다.

나의 에너지 패턴을 아는 건, 스스로를 돌보는 첫걸음이다.


47-3. 하루에 한 가지만 제대로 하기

예전엔 욕심이 많았다.
하루 안에 계획표를 꽉 채워야
성취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ADHD의 나는
그 모든 걸 다 해내지 못했고,
결국엔 자책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그래서 요즘은
‘하루에 한 가지만 제대로 하기’를 선택했다.
하루 한 가지라도 해냈다면 충분하다고,
그게 나를 지켜주는 균형점이 되었다.

균형은 많이 하는 게 아니라, 나에게 맞게 하는 것이다.


47-4. 휴식도 계획의 일부로

ADHD인 나는 ‘쉬는 시간’이 죄책감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늘 일을 붙잡고 있다가
결국 번아웃이 찾아왔다.

이젠 다르게 본다.
휴식은 게으름이 아니라,
내 에너지를 회복시키는 ‘필수 일정’이다.
쉬는 것도 하나의 계획,
그래야 다음을 이어갈 수 있으니까.

쉬는 건 포기가 아니라, 다음 걸음을 위한 준비다.


47-5. 균형을 잃어도 다시 돌아오면 된다

지금도 균형은 자주 무너진다.
감정이 앞서거나, 일에 몰두하다가
몸이 따라주지 않을 때도 많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건
이젠 무너져도 괜찮다는 걸 안다는 거다.
균형은 잃지 않는 게 아니라,
잃어도 다시 되찾을 수 있는 힘이니까.

진짜 균형은 무너지지 않는 게 아니라, 다시 돌아오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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