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ADHD를 다르게 보기로 했다.

48장. ADHD와 자기 회복 루틴 – 나를 다시 세우는 하루의 리셋 기

by SENY

48-1. 무너지는 건 하루면 충분했다

가끔은 아무 일도 아닌 일에 하루가 완전히 무너졌다.
메일 하나를 깜빡했다는 이유로,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모든 의욕이 사라질 때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왜 이렇게 약할까” 자책했지만,
이제는 그저 ‘리셋이 필요한 날’이라 부른다.
무너지는 건 하루면 충분하고,
다시 세우는 건 그 다음 날이면 되니까.

무너지는 건 실패가 아니라, 다시 세울 기회를 얻은 것.


48-2. 나를 회복시켜주는 ‘작은 루틴’

거창한 계획보다 효과가 큰 건
작고 반복되는 루틴이었다.

물 한 잔 마시기,
햇살이 드는 창가에 서 있기,
좋아하는 향기 맡기,
일기를 한 줄이라도 쓰기.

그 사소한 루틴들이
하루의 균열을 메워주었다.
작지만 꾸준한 반복이
나를 다시 정상 궤도로 올려놓았다.

루틴은 내 마음의 근육을 천천히 단단하게 만든다.


48-3. 완벽하게 회복하려 하지 않기

예전엔 무너졌을 때
다시 완벽하게 돌아가야 한다고 믿었다.
다시 100% 집중하고,
완벽하게 일정에 복귀해야 한다고.

하지만 회복은 ‘완벽한 상태’로의 복귀가 아니다.
그냥 다시 일어나서
조금씩 움직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했다.

회복은 완벽의 복귀가 아니라, 다시 움직이려는 의지다.


48-4. 하루의 끝을 정리하는 나만의 의식

요즘 나는 하루가 끝나면
잠깐의 의식을 갖는다.
불을 끄기 전,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잘했어.”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만 더 편안하길.”

그 짧은 말 한마디가
하루를 정리하고, 다음 날의 나를 살린다.

하루의 끝에 나를 다독이는 의식이 내일의 평화를 만든다.


48-5. ADHD와 함께 살아내는 회복력

ADHD가 있다는 건,
매일 조금씩 흔들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만큼 회복의 경험도 많다는 뜻이다.

나는 넘어지면서 일어나는 법을 배웠고,
무너져도 다시 리셋하는 감각을 익혔다.
그게 나의 장점이자,
이 세상에서 버티는 힘이 되었다.

회복력은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매번 다시 일어나는 사람에게 깃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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