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만에 깨달은 건, 아침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다
요즘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던 ‘게임’을 멀리하고 있다.
그동안 하루의 피로를 잊게 해주던, 때론 도피처 같았던 그 시간을 이제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써보려고 한다.
문제는 그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까였다.
생각 끝에 떠오른 건 ‘건강’이었다.
특히 운동.
몇 달째 주말 아침마다 러닝을 하고 있지만, 평일엔 도무지 리듬을 이어가기 어렵다.
아침엔 출근하느라 바쁘고, 퇴근 후엔 시간도 늦고, 또 밤에 뛰자니 러너들이 많고, 어두워서 라이트 장비라도 준비해야 할 것 같고…
이런저런 이유로 “주말 러너”로만 살아왔다.
그런데 나는 안다.
퇴근하고 운동하겠다는 계획은, 나한테는 실천성이 거의 0에 가깝다는 걸.
냉정하게 말해, 내 성향상 그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결론을 내렸다.
“아침을 바꿔보자.”
평소보다 한 시간은 일찍 일어나서, 러닝을 하든, 컨디션이 안 좋으면 산책이라도 하자.
좋은 공기 좀 마시고, 돌아와서 가볍게 아침식사라도 하고 출근해보자.
그게 내가 생각한 ‘나만의 미라클 모닝’이었다.
월요일, 결심의 첫날.
알람은 울렸다.
하지만 나는 그대로 눌렀다.
“5분만…”
그리고 눈을 뜨니, 6시 40분이었다.
화요일도 수요일도 비슷했다.
나무위키에서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물 한잔 마셔도 미라클 모닝’이라고 쓰여 있던데,
그조차도 이렇게 어려운 일일 줄이야.
미라클 모닝도 한때 큰 열풍이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열풍을 쫓는 사람은 아니다.
누가 하니까 따라 하는 게 아니라,
그저 ‘지금의 나’를 조금이라도 바꿔보고 싶었을 뿐이다.
미라클 모닝은 거창한 루틴이 아니라,
그저 ‘나 자신과의 아주 작은 약속’을 지켜보는 과정 같았다.
그리고 그 약속을 매일 깨트리면서도,
“그래, 내일은 진짜 일어나보자”라고 다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걸 느꼈다.
지금은 3일째 실패 중이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
아직 내 첫 알람은 새벽 5시를 가리키고 있다.
언젠가 아침 햇살 아래를 걷는 나를 만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