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eaning of a Warm Meal
우리말로 식사 (食事)란 사전적의미로 “끼니로 음식을 먹음 (또는 그 음식)”. 즉, 생계를 위해 에너지와 영양소를 충원하는 행위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따뜻한 밥 한끼란 식사(食事)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누군가의 사랑이 가득담긴 소박한 식사. 어릴적 어머니가 자주 해주시던 추억의 음식은, 때론 누군가에겐 지친 심신(心身)을 보강해주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때론 누군가에게는 가족의 사랑과 어릴적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해주는 소중한 마음의 양식이기도 하다.
또, 누군가와 식사를 함께하는 것은 서로 간의 친밀감을 드러내는 행위이기도 하며, 가족과 같은 온정(温情)을 나누는 징표이기도 하다.
수구지심(首丘之心) 이라 했던가…
오늘 저의 링친이신 Seungchul Lee 님이 포스팅 한 ‘고등어 조림과 자장면’ 이라는 글을 보다가 문득 소싯적 어머님이 자주 해주시던 고등어 조림이 생각났다.
사진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니 5년 전 위암 수술로 많이 여위시긴 했지만 다행이 아직 건강히 잘 지내시는 어머님께 나와 내 가족을 먹여살린다는 핑계로 지금껏 효도란 걸 제대로 해본 적도, 자식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도 하지 못한 것만 같아 쉴새없이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어릴 적 자식인 나를 위해, 어머니가 매일매일 어떤 마음으로 이런 음식들을 준비하셨을까를 오십을 바라보는 이제서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마치고 보니, 이젠 나의 아내가 아이들을 향해 그 어머니의 미소를 환하게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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