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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은 감자전

강원도 감자

by 절대신비


벗이 보내 준 텃밭 감자입니다.




작게 여러 장 부치는 게 보통이지만

스피드가 목숨만큼 중요했던 오늘

그냥 大자 한 장으로.




나를 떠나는 자는 결국 시를 선물하더라.


배신한 자는 역설 선물하고

뒤에서 물어뜯고 죽이는 자는

유쾌한 반전 안겨주고


내게 다가오는 사람은 수고로운 설렘을

내게 의지하는 사람은 중력을

나 없이 못 사는 사람은


즐거운 감옥을.


떠나지도 배신하지도 않고

나 없이도 잘 사는 것들은


바람과 구름, 산책로의 다람쥐, 허물 벗는 뱀

저 성간우주와 별,


그리고 감자전, 생막걸리...


두둥~



다음에는 좀 더 체계적으로 준비해서 연재를 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워봅니다.

물론 계획은 계획일 뿐.


고요한 밤 시원한 밤 되시기를!



짠~

이건 2차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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