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핵융합

제1장 우주의 비밀을 아는 자

by 절대신비


사랑 안에서는 누구나 주인공이다.

사랑은 엑스트라에서

단박에 주연 자리 꿰차는


일대 사건


세상에서 엑스트라로 전전하다가

한순간 주인공으로 치고 올라가는 것.

그 순간 우리는 아찔한 희열 맛보게 된다.

설렘으로 둥둥 떠다니게 된다.


밥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

누군가 저 아래에서

내 발 밀어 올려 주는 것 같다.

수시로 몸 붕 뜬다.

중력 느껴지지 않는다.

인생의 무게 별안간 풍선처럼 가벼워진다.

온몸과 마음, 나의 생이 정화되는 것 같다.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

깨달음은 사랑에 빠진 상태와 정확히 같다.

어느 순간 주인공으로 붕 급부상하는 것.

아니, 본래부터 주인공이었다는 사실 재확인하는 것.


이때 토대가 받쳐 주지 않는다면 위험하다.

로또 1등 당첨과 같다.

끝까지 주인공으로서 굳건할 것인가,

아니면 당첨금 다 날리고

길바닥 나앉을 것인가.


세상 어디서든 중심 잡고 살았다면

그 정도의 토대 갖추어진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환경 상관없이

원래부터 주인공으로서의 자부심 가진 자도 있다.


그것은 자존감.

사랑 안에서는 누구나 주인공이다.

가족에게는 누구나 왕이다.


반면 기득권의 그것은 두려움으로 가득하다.

누군가 치고 올라와 뺏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권력 상대적이다.


51대 49의 구도

그들의 그것도 굳건하기는 같다.


세상의 비루함과 시간

우리의 방심과 태만으로 다져져

아주 단단하다.


저 전근대적 동맹 무너뜨리는 데엔

몇 세대가 걸릴지 모른다.


물론 우리의 사랑에는 당해낼 수 없을 것!

사랑은 적들을 갈아 우주에 고루 흩뿌려주는 것

죽고 다시 태어나게 해주는 배려다.

가루가 되어 우주로 날아가도록

다시 별이 되도록


세상은 어떤 특별한 순간마다 가질 수 있다.

매 순간 가질 수도 버릴 수도 있는 것

권력 스스로 통제하는 것

그것이 깨달음이다.


호연지기 들이마실 때

세상 내 품에 안는 것이고

관성에서 벗어날 때

세상 깨치고 나오는 것이다.


분연히 일어설 때

세상 끌어안는 것이고

매 순간 용기 낼 때

세상 발아래 굽어보는 것이다.


통념 깰 때 세상 훌훌

날려버리는 것이다.


깨달음은 사랑이다.

또한 권력이다.


그것이 꼭 실패와 실수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로 인해 발현되거나

거대하게 성장하는 것은 맞다.


깨달음은 돈으로도

권력으로도 살 수 없다.


진정한 권력은 세속의 그것과는

차원 달리한다.

자아 확장하여

상대차원 뛰어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깨달음의 길 간다는 것은 땅에 발 딛고 서서

저 하늘의 별 바라보는 것이다.

어쩌면 이루어지지 않을 불가능한 이상 가슴에 품고서

현실이라는 진흙 길 걷는 것이다.


한배에 탄 동료와 함께 울고 웃으며

저 신대륙으로 건너가는 것이다.

결코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다.


과학은 이 시대의 진리요,

진리는 최첨단의 깨달음이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견뎌 최후의 승자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시하게도

사랑과 낭만 따위 눈에 보이지 않는

양성자와 중성자 달구고 충돌시켜

권력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진리의 핵융합이다.

별과 달리 진리의 불꽃은

엔트로피 증가 법칙*에 지배받지 않는다.


꿈꾸지 못하는 비천함

뜬구름 잡지 못하는 비루함으로

깨달음 논할쏘냐.


세상 냉엄한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진리다.





저 전근대적 동맹 깨부수는 데에 몇 세대가 걸릴지 모른다는 것은 단지 시적 과장! 그러나 제 권력 내팽개치고 기득권에 들러붙는 인간의 동물본능, 노예본능은 인간이 존재하는 한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 우리의 미션은 다수에 의한 지배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세우는 일.




*엔트로피 증가 법칙 : 에베레스트 정상에 한 번 서 봤던 이는 이후 그 생이 달라진다. 대기권 탈출하여 우주로 나아갔던 자는 우주 배경으로 한 장대한 사유 멈출 수 없다. 일개 인간으로서 저 한 몸이 아니라 진리의 입장에 서게 된 자도 같다. 진리의 불꽃은 꺼지지 않는다. 성함이 있고 성함이 있으며 또 성함이 있다. 결코 쇠하지 않는다. (엔트로피 증가 법칙은 부록의 주석 참고)


*엔트로피 : 물리학에서 엔트로피는 닫힌계closed system에서의 무질서도, 즉 손실되어 복원이 불가능한 정도라고 말한다. 계의 외형을 바꾸지 않은 채 구성 성분을 재배열시킬 수 있는 경우의 수라고도 한다. 흔한 예로 유리컵이 깨져서 산산조각이 나면 엔트로피 높아지는 것이다. 컵은 깨져서 파편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파편은 다시 컵이 될 수 없고 에너지로서 쓸모없다고 보는 것이다.

사랑, 혹은 만남도 엔트로피가 높아지면 권태나 이별이 된다. 태양도, 지구도 점점 망가져서 쓸모없어지게 된다. 우주도 마찬가지다. 엔트로피는 주어진 물리계가 허용하는 최댓값 이내에서 항상 증가한다.

다만 엔트로피 높아지는 동안 우리가 진리 깨닫는다면 혹은 육체적으로도 더욱 건강해진다면 우주의 효율(=질서) 조금 더 높일 수 있다. 에너지 소비(=무질서)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 그럴 때 엔트로피 증가 속도 늦출 수 있다.

지구도 우주로의 진출이 쉽지 않다는 전제하에 –태양 포함 -닫힌계라고 치면 에너지는 점점 소비되어 사라진다. 에너지 최대한 복구하여 엔트로피 증가 속도 늦추는 것이 작금의 인류에게 과제일 것! 물론 우주로의 진출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지구에서 태양계로, 태양계에서 우리 은하로 닫힌계의 범위 확장하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외부가 없을 때의 엔트로피는 언제나 어디서나 증가한다. 결국 0에 이르고 사건은 종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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