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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절대신비 Oct 08. 2024

사랑은 늘 모자라는 것?

결핍의 위대한 반전


사랑이란,
나를 빛내 줄 트로피가 아니라
너를 채워 줄 수분

사막에서 물 한 방울 주고 싶은
그 마음

그 태도

우리는 무언가 많이 모자라야 한다.
나도 결핍되고
너도 결핍되고

나도 간절하게 걷고
너도 목말라 때로 길 잃어야

제대로 만날 수 있고
서로를 채워주고 싶어 진다.

실제로 너를 채워줄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부을 수도 있는 게 삶이지만

꽃 한 송이 키우듯
자식 낳아 건사하듯

애타게 밭 오가는 농부로서
그저 제 할 일 하는 것

글 쓰는 일처럼
예술의 그것처럼
세상 바꾸는 일처럼
아주 오래 걸리는 일이 위대한 일

지금 매 순간이 환희로 가득하다면
그대 아주 오래 걸리는 일
쉽지 않은 길 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환희는 고통의 다른 이름

설렘과 두려움은 같고
서스펜스와 깨달음은 같다.

실패와 성공도 다르지 않다.
흑과 백이 다를까?

굴뚝 안에서 하얀 얼굴은 없다.
우주가 한 굴뚝이다.
지구가 한 구멍이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

그러니까 시간 따위 

애초 없었던 거다.

시간에 쓰러지지 말자.
나여, 너여
우리여.





삶이 곧 사랑
꿈도, 혁명도 사랑이다.


글 쓰는 일도 사랑

아이 키우는 일도 사랑


독립운동도, 먹고 자고 일어나는

우리 사소한 일상도 사랑이다. 이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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