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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절대신비 Mar 15. 2024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철학이란 바로 태도

철학의 시작은 부정이다.


군더더기 쳐내고

유사 이래 스승을 다 죽이고

자신마저 저 보이지 않는 블랙홀에 던져 넣어


도저히 닿을 수 없는 곳까지 단숨에 도착하여도

기어이 살아남아 있는 그것


그것이 진짜다.


절대영도에 닿거나

특이점으로 돌아가보자.


그보다 더 불가능한 지점에 뛰어들어 보자.


사유를 우주 시작 이전

혹은 멸망 이후 그 막막한 지점까지

밀어붙이는 태도!


그것이 진리다.


긍정의 전제는 부정이다.

부정 통과하지 않은 긍정은


출발한 적 없는 순례

태어나지 않은 일생

사지 않은 차표


겁쟁이의 상상이다.





*물리학의 사고실험과 철학은 한 점에서 만난다. 그 랑데뷰를 내 안에서 목도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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