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쓰면 죽는 것들
을, 를, 이, 가
적, 의, 것, 들
접속사, 과한 부사
글 쓸 때 조심해서 써야 한다.
'을, 를, 이, 가'와 '의'는 적은 게 쿨하긴 하다.
'적'도 남발하면 문장이 오히려 텅 비게 된다.
접속사도 마찬가지.
일제 잔재라고 쓰지 말라는 '것이다'도 있다.
과연 그런가?
문장을 꾸미고 아름답게 하려면,
시라면, 소설이라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글 안에 무엇을 담았는가이다
세상에 말하고 싶은 게 있는가이다.
겉으로는 매끈한 도자기 그릇이나
그 안에 담은 게 없다면
통찰 없다면
정보만 뒤죽박죽 한가득 담고 있는
영혼 없는 AI를 보는 형국.
섹시한 얼굴은 섹시하지 않다.
섹시하다는 건
궁금하다는 것
반전 예비되어 있는 것
거대한 역설 몰려올 때
그 기세 감지될 때
안테나 끝에서부터 전해 오는 떨림.
'것이다'가 일제잔재라는 설도 확실하지 않다.
일제 잔재든 포르투갈 잔재든
담배 피우고 빵 먹지
양덕초 피고 설기빵 먹나?
빵은 북한도 빵이더라.
베개빵(바게트), 설기빵(카스텔라), 가락지빵(도넛),
구운빵지짐(와플) 등등.
뭣이 중헌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