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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절대신비 Apr 07. 2024

호르몬 폭발 스트레스

사랑이라는 사건

흔히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은

일종의 호르몬 작용이다.

호르몬 폭발 스트레스다.

 

''라는 외력에 ''라는 내력이 작용하는 것.

나의 우주를 너의 우주에 부딪는 것

그 접점에서 숨 쉬는 것

 

그런 방법으로

살아 있는 것이다.

 

멸망이 될 수도 있고

불멸이 될 수도 있다.

깊고 짜릿한 '연결' 될 수 있다.

 

글을 쓰거나 읽는 것도 마찬가지

그것은 호르몬 축제다.

 

어쩌면 그대에게는

나의 이 피비린내 나는 글이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상처가 흉터로 꽃 피는 이야기가

내내 힘겨울 것이다.

 

스트레스 즉 변형력이 작용할 것이다.

한순간 긴장으로 인해 이완될 것이다.

 

우리는 서로를 밀어내는 방법으로

끌어당기게 될 것이다.

 

척력이자 인력이다.

두려움이자 설렘이다.

 

그리하여 나는 바라는 것이다.

그대 매 순간 진리의 칼에 베이기를

피 철철 흘리기를

 

벼랑 끝에 서는 호랑이처럼

홀로 우뚝하기를

 

너의 보드라운 살결

피멍이 드는 것 바라지 않지만

오히려 죽어 꽃으로 피어나기를 말이다.

 

이율배반이라고?

아니다.

역설이다.

 

우리는 매 순간 이벤트 벌이고 있다.

우주라는 사건 안에서

만남이라는 사건

이어가고 있다.

 

우리는 서로에게 하나의 책이다.

 

 



그대는 어떤 책인가? 어서 펼쳐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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