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다다닥!"" 후다닥 후닥"
신발에 오토바이 달았나 보다.
뛰는 소리가 복도를 타고 울린다.
신발 바람이 신바람 되어 날아오른다. 나르지오!
도서관 문 앞. 후끈 바람이 순간 멈춤.
대여섯 녀석들이 들이닥친다.
보고픈 책을 골라 데크 위로 가져온다.
스캐너로 찍으면서 한 마디 건넨다.
"책을 좋아 하나 봐"
멋쩍은 미소를 보인다.
"정말 좋아해?"
"선생님이..."
안다. 마지못해 책 본다는 것을!
그래도 좋다.
휴폰사이에 책이 낄 수 있다는 사실.
독후감 쓰냐는 소리에 교실에서 한단다.
글쎄다. 궁금증이 도졌다. '어떻게 하는 것일까'
언젠가 한 번 교실 방문해야겠다.
도서실에서 정숙만 강조하면
도서실 발걸음조차 돌아설까 조심스럽다.
초등학생들은 하늘높이 날아다닌다.
중력을 거슬러 뛰고 또 뛰어도 지친 기색 없다. 조잘조잘. 조잘조잘.
참새들이 나무덩굴에 모여 앉아 있는 듯.
도서관이 학생휴게실되었다.
오가는 학동은 4,5, 6학년.
녀석들은 찬찬히 관찰해 본다.
별의 수만큼 개개인 모습과 성격도 다양하다.
큰아이, 작은아이.
침착한 아이, 동분서주하는 아이.
적극성을 띠는 아이 소극적인 아이.
타고난 저마다 능력 따라 살아 움직인다.
온순. 왈가닥. 적극. 소극. 내성 외향 등등.
누가 시켜서도 아니다.
어쩌면 타고난 유전자대로 움직일 뿐이다.
국민교육이란 무엇인가.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교육 국민으로서 필요한 지식, 기능, 태도 따위를 기르도록 하기 위하여 국가가 실시하는 교육이다.
즉, 인간이 사회에 잘 적응키위한 사회성 함양 아닌가.
1968년에 제정된 국민교육헌장 있었다.
전문 중에 필요 부분을 인용해 보자.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고...
창조의 힘과 개척정신을 기르자'했다.
독서능력 또한 타고난 소질 않을까.
독서 또한 아무나 성과가 나는 것은 아니다.
운동을 좋아하고 예술을 잘하는 이 처럼,
성과가 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더 얼심히
읽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내가 학동에게 동기 부여해 주고 싶은 것은
타고난 독서 잠재 능력을 찾아주고픈 것이다.
학창 시절 유전과 환경이 반반이라 배웠다.
최근, 미국심리학회에서는
유전자가 절대우세함이 발표했다.
공부는 선천적 재능이 96%, 스포츠는 82%
음악은 79% 라고 한다.
사시, 행시, 외시 3관왕은 이렇게 말했다.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전입니다.
공부에만 집중하고 노력하는 습과 자체가 유전이
아닐까요?
사람은 각기 타고나는 습성과 재능이 다릅니다.
공부를 안 한다고 해서 노력을 안 하는 게 아니고
습성자체가 공부와 맞지 않는 것입니다.
키, 외모, 피부색, 목소리, 성격 등이 유전으로 내려오듯이 두뇌 머리 습성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 말은 열성유전자 집안을 열받게 할 수 있다.
하늘 향해 조상에게 하소연할 수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운명예정설을 믿어야 하나!
열성유전자도 타고난 능력이 있게 마련.
열성인자를 조기교육으로 우성유전자로
거듭나게 다구칠 것이 아니라
타고난 잠재능력을 최대한 찾아주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단일지능보다 다중지능을 찾아
갈길을 안내하는 혜안이
올곧이 부모역할이지 않을까.
이 능력 또한 타고난
저마다 능력일 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