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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R Jun 30. 2024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Do We Still Love life, 에리히 프롬

사랑에 미친 남자,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을 56년도에 쓰고, 76년도에 <소유냐 존재냐>를 쓰고, 이건 일종의 미발표 원고 연작. 중간 중간 다른 저작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있어서 연대를 짚어나가면서 읽으면 좋다. 서문을 읽으면 너무 나이브한 거 아니야?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점점 읽어갈 수록 그는 삶, 생명, lively한 것에 대한 깊은 애정과 믿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 희망적이었다. 한 장씩 인상깊은 부분을 적고 그에 대한 짧은 감상을 적어보려고 한다.


Chapter 1.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pp. 28-29.

단순히 사랑만 하는 것으로는, 다른 생명체가 '잘되기를 바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식물이, 동물이, 아이가, 남편이, 아내가 뭘 필요로 하는지 모르고 무엇이 상대에게 최선인지 정한 내 선입견과 상대를 통제하려는 욕망을 버릴 수 없다면 내 사랑ㅇ느 파괴적이다. 내 사랑은 죽음의 키스인 것이다.

상대를 많이, 심지어 열정적으로 살아하는데도 왜 상대의 사랑을 얻지 못하는지, 왜 심지어 그를 쫓아버리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p. 29.

통제와 폭력 행사는 불과 한 걸음 차이다.


p. 33.

사랑의 길은 폭력 행사의 길과 반대다.


pp. 35-37.

폭력 행사는... 자신이 사용하는 힘의 수단에 종속될 것이기 때문에 외로워지고 불안해질 것이다. ... 사랑은 항상 성장을 향한 적극적 관심을 담고 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의 생명력을 향한 관심을 담고 있다. ...

삶은 본질적으로 성장의 과정이며 온전해지는 과정이므로 통제와 폭력의 수단으로는 사랑할 수 없으며, 삶에 대한 사랑은 종류를 불문하고 모든 사랑의 핵심이다. .... 삶에 대한 사랑이 약해지면 사랑은 다시 사라진다. ...

: 뼈를 매우 맞고 ㅠㅠ 반성한 부분. 사랑이라는, 애정이라는 이름으로 타인에게 폭력을(ㅋㅋ) 행사한 적이 없던가. 나는 통제를 싫어하는 성격이다. 학교 다닐 때 우리반이 3층이고 야자실이 5층이었는데, 올라가기 싫어서 야자도 안할 정도... 어느 정도의 강박은 있는 듯 한데, 그렇게 남이 날 통제하는 건 싫어하면서 내가 남을 옥죄고 통제하려고 하진 않았는지, 왜 그런 것에 대한 경계는 없었는지 정말 통렬히 반성해본다. 앞으로는 안그러도록 노력해볼게요…


p. 40.

하지만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삶은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다.  ...

다른 사람과 삶을 사랑하는 것은 도급(난 payment로 이해했다)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 사랑은 행도으 소유, 사용이 아니라 존재에 만족하는 능력이다.

: 에리히 프롬의 다른 작품 <소유냐 존재냐(1976)>에 이와 관련해서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p. 43

삶을 사랑하기 힘든 또 다른 이유는 행동의 관료화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 살아 있는 것을 조종하지 않고 사랑할 때, 화가처럼 생명을 부여하는 관계 맺음을 통해 유리잔 같은 사물조차 생명을 얻을 수 있다. .. 삶을 사랑할수록 진리와 미와 삶의 온전함이 위태로워질까봐 더 겁이 난다.



Chapter 2. 인간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다

p. 47.

나는 수천 년 전 인류의 위대한 정신적 지도자가 서로 만나지 않았어도 대체로 동의했던 삶의 기본 규범과 가치가 존재한다고 확신한다.

: 호곡! 나도! 약간 일원론처럼 어떤 존재에 대한 개념에 단일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어떤 문명이든... 돌고 도는 게 있다고 생각해


(작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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