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를 잘 살아내는 것
지난날 내게는 최선이었던 노력이 돌이켜 보면 최선이 아니었을 수도 있습니다. 똑똑한 사람들은 이것을 재빨리 깨닫고 현재를 열심히, 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합니다. 빈틈없이 시간을 채우고, 가능한 모든 것을 쏟아붓고자 합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조금 지나서 보면 역시나 아쉬운 느낌이 듭니다. 왜 그럴까요?
첫 번째로는 내가 성장하는 만큼 기준이 높아져서 그렇습니다. 노력을 하면 나는 성장하고, 성장한 나의 기준으로 봤을 때 과거의 나는 부족한 것들 투성이기 때문이죠.
두 번째로는 결과가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더 열심히 했어야 됐다며 후회를 하는 것입니다.
두 가지의 공통점은 '주관적 기준'이 판단에 중요한 근거가 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높다란 허들을 세우고, 그 허들을 넘지 못한다면 자신에게 실망하고, 부족함을 보충하기 위해서 더 몰아붙이게 되는 악순환입니다. 긴 시간 이러한 자해행위가 지속되면 자존감이 많이 떨어집니다. 노력하는 만큼 잘 된다면 상관없겠지만 세상에는 노력한 대로 되지 않는 것 또한 있기 마련입니다.
주관적 기준은 절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조금은 내려놓고 세상에 내 맘대로 되는 일은 없다는 것을 항상 되뇌어야 합니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듯이 운이 70프로고 기술이 30프로인 것을 항상 잊으면 안 됩니다. 동기부여가가 노력 만으로 다 된다고 설파하는 것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이 그것뿐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칭찬에 인색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을 연구한 학문인 긍정 심리학에서는 심리학자들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심리의 병리적인 측면에만 주의를 기울여 왔고, 그에 따라서 행복과 관련된 긍정적인 감정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집중이 필요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절반만큼의 성공'처럼 내가 하지 못한 것보다 내가 해온 것들에 초점을 두었으면 합니다.
조금은 가볍게 살아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너무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잘 안 되는 것처럼, 힘 빼고 즐겁게 사는 연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