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명코치 Jul 09. 2024

감정으로 내가 되어간다

recognize by REACH*

감정을 기준으로 과거와 미래를 구분한다면 

우린 미래보다 과거의 감정을 더 정확히 기억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의 사고는 어렵지 않게 과거시점으로 이동하고 그 과거 기억으로 현재를 사는 경우도 흔하다.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감정으로 시뮬레이션하였더니 실현가능성이 높았다는 사례가 이해가 되는 지점이다.   

지금의 아버지를 수용하지 못하는 이유도 과거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 어린 딸에게 그리 심한 말과 행동을 할 수 있을까,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아.'

'나를 무시하고 인정해 주지 않았어, 그래서 나의 자존감이 이렇게도 형편없는거야.'

 

이런 부정적 감정으로 점철된 과거 기억이 트라우마(trauma)가 되어 우리 자신을 가두어 버리곤 한다. 

나의 의식적 선택보다 무의식으로 떠오른 기억이기에 더 위험하다. 


때로는 이 감정기억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이 진실이라 굳건하게 믿게 된다. 이 믿음이 사실을 왜곡하면서 상대의 의도를 추측하고 판단하게 된다. 특히 무의식에 있는 상처받은 마음은 그와 연관된 감정을 더 쉽게 느끼도록 작동한다. 


이러한 작동은 자신을 합리화하고 방어하는 기전으로 역할을 해 주어 더 굳건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무의식에 담긴 감정을 알면 그 뿌리의 욕구를 확인하게 된다.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해 주세요.'


'나는 당신의 관심이 필요했어요.'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길 바랬어요.'


'내가 하는 일을 더 지켜 봐 주고 함께 있어 주세요.' 등의 내면의 소리를 말이다. 


이런 내적 욕구를 발견하지 못해서 우린 거칠고 폭력적인 언어로 상대에게 자신을 표출하게 된다. 

자신의 의견을 명령이나 평가, 비난이 담긴 언어로 제시하는 것이 표출이라면

나의 감정을 관찰하고 그 느낌과 욕구를 반영하여 원하는 것을 제안하고 부탁하고 것이 바로 표현이다. 


 

 





   

우리는 누구인가? 

지금 나는 누구로 살고 있는가?


나의 욕구를 들여다 보는 일은 지금 이 순간 온전히 나로서 살도록 돕는 일이다.

그 욕구는 현재 나의 감정과 관련되어 있다. 


지금 이 순간 어떤 내가 되고 싶은지는 온전히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과거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현재 나로 살 것인지 말이다.


*리치(reach)는 

완결한 존재로 사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존재에 다가가기 위한 여정에 있는 우리를 치유하는 프로세스이다. 


이전 01화 나에게 감정이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