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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코치 Jul 30. 2024

누군가를 공감한다는 것

'말하지 않아도 무슨 말인지 알아'


이 말은 분명 나를 공감하기 위한 말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내가 너의 몇 마디 말만으로도 아는 사람이야'라는 속마음은 없는 것일까 

 
'제 아이요. 누구보다 제가 잘 알아요.'

물론 이 말 또한 틀리진 않았다.


하지만 공감이 상대를 이해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에 동의한다면 

그럼에도 더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다. 


'내 아이지만 참 신기해.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까.'라고 말이다. 

그래서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로 접근하는 것이다. 

'어떻게 저럴 수 있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라고 좌절하는 우리를 도와줄 것이다. 


지금은 정보의 시대를 넘어 표현의 시대이다.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리더십 구현이나 자신의 감정관리까지 가능하니까요. 상대에 대한 호기심을 표현하고 그가 자신의 스토리를 표현하도록 돕는 것이 왜 필요한지 알 수 있다.


우리가 상대를 이해하고자 하는 이유는 서로에 대한 존중에 기반한다.

존중과 배려가 없는 관계는 일방적이다.


누군가 당신에게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솔루션을 내민다면, 그리고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작정 자신만 믿고 따라오라는 유혹을 경계해야 한다. 


누군가 내게 공포를 담은 메시지로 설득하려 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자녀 학원이나 병원에서도 간혹 경험하는 경우가 그렇다. 

'어떻게 지금까지 이렇게 방치하신 거죠?라고 비난하거나 질책하면서 자신이 주도권을 갖고서 일방적으로 답을 정해 무작정 따라오게 하는 경우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떠한가

내 아이에게, 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만의 답을 정해 무작정 따라오도록 강요한 경험이 있는지 말이다.

그것만이 정답이라고 조급함과 초조함이 크다면 그 답이 도대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스스로 물을 필요가 있다.

누군가가 그것이 답이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니까... 에 휘둘리고 있지는 않은가.   


부모가 적어도 아이 공부 습관은 잡아줘야 될 거 아니냐고 말한다. 그렇게 타의에 의해 공부습관이 잡힌다면 그 다음은 무엇인가. 아이의 자발적 선택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우리는 어떻게 아이를 더 사랑할지를 고민한다. 하지만 더 사랑할 것을 고민하기 보다 덜 고통스러운 길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어쩌면 더 쉬운 일인지 모른다.


현재가 아닌 미래만을 바라보면서 조급함과 불안에 휩싸여 있다면 삶에 대한 신뢰, 자기 신뢰를 토대로 그 상황이 요동치는 순간을 지나가도록 기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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