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감정에 휘둘리는 이유는 감정을 움켜쥐고 억누르거나 저항하기 때문이다.
정신과 의사이자 영성학자인 데이비드 호킨스(David Roman Hawkins)가 제시한 놓아버림과 내맡기기 실험(surrender experiment)으로 서렌더를 설명한 마이클 싱어(Michael A. Singer)의 경험을 통해 서렌더가 단순히 인지적 측면으로 수용과 인정하는 것이 아닌 확장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여기에 알아차림이라는 개념이 동시에 존재한다.
또한 그 어느 것도 내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서렌더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시간 속에 갇혀 있는 경우이다.
과거로부터의 집착,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시간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시간이 흐른다는 것을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것(예: 시계)을 보면서 시간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물리학자들은 '시간은 우리가 어떤 변화를 기술하기 위해 도입한 도구이지 실제로 존재한다고 할 수 없다'고 한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로 시간은 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개념이 오류라는 것이다.
시간이라는 것은 환상이다
라고 증명한 아인슈타인의 말을 정리하면 어쩌면 현재는 미래가 현재 상태로 보여주는, 펼쳐지는 것인지 모른다. 미래가 현재를 만들고 지금 현재가 다시 과거가 되는 것
이탈리아의 이론 물리학자인 카를로 로벨리 또한 '시간은 결국 허상일 뿐이다'라고 말하며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는 그의 저서에서
'세계는 사물의 총체가 아니라 사건의 총체다' 사건을 기술하는 매개변수 같은 역할이 시간이라고 했다.
'그래서 시간의 흐름은 우리의 무지를 반영한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지금 이 순간을 말한다면 이 '지금'이라는 것은 언제를 말하는가
지금이라고 말하면서 이미 과거가 되어 있는데 말이다.
우리가 집착하는 과거, 두려워하는 미래 또한 그러하다.
과거를 존중하고 이미 내가 바라는 미래가 현재에 발현되고 있음을 아는 것이 서렌더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