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앞두고 있으면
갑자기 책꽂이에 책순서가 거슬리고
그동안 그렇게나 쏙쏙 잘 뽑아썼던,
책상 위 생태계가 거대한 카오스 같아서
임시적 질서를 부여하고 싶어진다.
심혈을 기울여 마음에 드는 공부 환경을 조성하고 나면
아뿔싸, 상쾌하긴 한데 더이상 공부할 시간과 힘이 없다.
몰려드는 졸음이 너무 달콤한데 죄책감이 든다.
자도될까, 내가...
평생을 반복했던(그나마 책상 한정으로)
저 짓은 아직도 반복이라 지금도 꿈을 꾼다.
계속 자도되나, 내가...
그러다 한 소리 들으면 입이 댓발 나와선
아~지금 딱 시작하려 했는데~~
잔소리 들으니 짜증나서 못하겠다!!;;;;;
그마음 너무 알면서도, 반대입장에서는
입이 쉬질 않는다.
청개구리.
이젠 나이먹은, 청개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