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도란
두 달 동안 매일 울었다
주위를 돌아본 결과 울음맛집은 스타벅스다.
한 지점에서 매일 울기가 민망할 때 인근 지점으로 옮기면 그만이다.
기분은 태도를 좌우한다. 내가 괜찮은 사람인지 의심하게 한다. 다른 사람에 비해, 너보다, 그래 너보다 내가 잘못한 건 없는 거 같은데-
오늘, 그냥은 아니지만 이냥저냥 슬펐다.
커피잔이 비는 타이밍에 눈물이 좀 나려 했다.
그런데 새로 나온 어쩌구 원두로 내린 에스프레소 컵량의 시음컵이 내 앞에 놓였다.
추운 날 마신 아아 위에 쏟아내리는 한 모금의 오늘의 커피로 눈물이 쏙 들어간다.
오늘 이곳은, 오늘의 커피 맛집이 되었다.
내일, 모레, 언젠가 이곳은 나의 웃음맛집이 될지도...
그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