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잘 지내?
툭 던지는
그 안부 한 마디가 사실
늘 어렵다
속 모르는 이들에게
인색한 인간이 되겠지만
거리감 깃든
으레 묻는 그 말이...
가까웠다면
애초에 묻지 않았을 그 말이...
늘 어렵다
잘 지내지?
아니요 사실 잘 못 지내고 있어요
예정 되지 않았던 답을 툭 내뱉기에는
늘 받았던 질문과 내 대답 사이의
공백이 너무 컸다
아니요 하고 속 다 보여주기에는
내가 느낀 거리가 너무 멀었다
잘 지내죠?
그 말이 평안하지 못했던 시절
나에게 수백 번 잔혹한 말이 되었기에
공연히 그 말을 삼키고
보고 싶었습니다
그대가 그리웠습니다는 말로
안부를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