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할 수 없어도, 살아가기엔 그저 합당한.
정의할 수 없는 것.
다 알 수 없는 것.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은
전부,
사람에게 있었다.
사람이 수많은 조각들로
이뤄졌기 때문일까.
아니면 바라보는 사람들이
모두 다른 조각들로
이뤄졌기 때문일까.
그렇게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에게 위로받고
그리곤
또다시 상처입는다.
믿을 수 없다고 하면서도
결국 사람은 사람을 믿고
사람을 위하며 살아간다.
사람이 사람임을
증명하는 것들은
어쩌면
이토록 무겁고
아픈 것들 뿐이다.
그래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구원받기 어려운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들은 가장 아파하면서도
가장 연약한 걸음을
누군가에게로 끌고 가니까.
그래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구원받기에
가장 합당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