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답이 없을지도 모르는, 그래서 평생 찾아가야만 하는
제대로 된 가족은
무엇일까.
온전한 사랑은
무엇일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게
어째서 당연해진 걸까.
그게 당연하다면 왜
가족을 위해서만
숨죽이고 살아간 사람들은
이토록 아픈걸까.
그러면서도 가족이라는 이름에,
가족이라는 것에
누구보다 죄책감을 느끼는 건
어째서 희생을 강요당하는
사람들인 걸까.
가족을 사랑하고 싶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
가장 괴로운 건
언제나
묵묵히 견디는 쪽이었다.
그 사람을 위해서,
또 나 자신을 위해서도
살아가는 방법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더 이상
길이 보이지 않는 곳에 설 때마다
이런 질문을 되풀이했다.
그 대답은 이 길 끝에 다다라서야
알게 된다는 걸 알면서도
묻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기에.
그러다 문득 한 질문이
나에게로 돌아왔다.
사랑으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제까지
무엇을 할 수 있었던 걸까.
그것이 사랑이었다는 건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