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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Apr 17. 2022

가을의 감옥

쓰네카와 고타로의 단편 모음

  이 책은 가을맞이로 읽으려고 선택했다. 가을에 대한 주제려니 했는데, 전혀 다른 내용이다.

‘가을의 감옥’, ‘신의 집’, ‘환술을 쓰는 소녀’ 세 편의 단편소설로 되어있는데 환상적인 내용이다. 일본 만화를 보는 기분으로 읽었다.


  ‘가을의 감옥’은 “11월 7일 수요일”이 반복된다는 설정이다. 대학교 2학년 학생인 여자 주인공은 11월 8일 목요일에 학교에서 언제나 만나는 단짝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하던 중 “오늘은 목요일이지?” 친구에게 말을 하지만 친구의 답변은 “오늘은 수요일, 11월 7일이야.”라는 답변을 듣는다. 어제의 반복이 주인공에게 리플레이되는 것이다. 내일도 11월 7일 모래도 계속되는 11월 7일이 여러 날 반복된다. 그런데 이런 리플레이가 주인공에게만 있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른 리플 레이어를 만나며 확인한다. 황당무게한 이야기지만...


  ‘신의 집’은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는 집에 관한 이야기가 주인공은 어느 날 우연히 공원을 가다가 초가집을 발견하고 들어간다. 그 집에는 다른 사람이 들어와야 나갈 수 있는 사람이 있다. 그 집은 일본 전역을 돌아다닌다. “신의 집”이다. 그 집에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이 집에 들어와야 나갈 수 있다. 그렇게 그 집에서 살던 주인공은 6개월 만에 그 집을 나올 수 있었다. 일본 만화에 나오는 황당한 이야기다.   

  

  ‘환술을 쓰는 소녀’는 우연히 환술-마술-을 하는 능력이 있는 소녀의 이야기다. 물체를 자기가 원하는 모양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발견한 소녀가 겪는 이야기다. 그냥 만화책 보는 기분으로 읽었다. 사람의 상상력은 이렇게도 작동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느낀다.


가을의 감옥, 쓰네카와 고타로 저, 이규원 옮김. 2020.11.04. 리다(주). 14,000원.

 

쓰네카와 고타로 – 데뷔작 “야시”로 놀라운 발상 전환의 재능을 가진 작가라는 찬사를 받으며 제12회 일본 호러소설 대상을 수상했다.


이규원 –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 공부.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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