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최빛글

길을 가고 있어요

외로움의 높이를 낮추고

마음의 높은 벽도 허물고 있지요

서로를 감싸며 가고 있어요

길을 가고 있어요

빈껍데기를 버리고

겉보다는 속을 가꾸고 있지요

영혼의 방을 채워가고 있어요

길을 가고 있어요

가슴 넉넉한 공간을 만들고

하나, 둘 촛불을 켜고 있지요

내면의 골짜기가 환해졌어요

길을 가고 있어요

깊은 저 심연의 언덕 너머로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별빛이

쏟아지고 있어요

사랑과 열망으로 보듬어

주어진 길을 열어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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