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16 전투기 추락사고의 본질
https://newsis.com/view/?id=NISX20221230_0002142905&cID=14001&pID=14000
지난달 발생한 KF-16 추락사고의 원인이 뉴스에 발표되었다.
정비 불량으로 너트가 체결되지 않아 연료공급 불량으로 엔진이 멈춰선 것이다.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지만 이런 정비 불량으로 인한 엔진정지 사례는 가끔씩은 일어나는 일이다.
너트뿐만 아니라 와셔나 핀을 제대로 고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장시간 진동에 노출될 경우 체결이 풀리게 되면 이런 사례들이 나타난다.
정비문제 뿐만 아니라 철새이동시기에는 조류충돌로 인한 엔진결함도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그런 사례들로 인해 추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
왜 일까?
비행기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엔진이 대부분 2개 이상이기 때문이다.
즉 하나가 꺼져도 비상상황으로 그칠 뿐 다른 엔진으로 무사히 착륙이 가능하다. 민항조종사라면 누구나 연2회 이상 통과해야하는 시뮬레이터 평가에서도 한쪽 엔진 정지상태에서 안전한 착륙이 가능한지 기량을 점검하는 것은 필수 평가항목이다.
즉 엔진이 2개 달린 전투기였다면 별 사고 없이 착륙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
도입당시부터 엔진이 두 개인 F-18 대신 하나 밖에 없는 F-16을 택한 것에 대해서 조종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공군은 F-16을 주력기종 중 하나로 운용중이다.
기종선택의 잘잘못을 탓하려는 게 아니다.
당시의 구체적 선정과정도 아는바 없고 전문가들이 장단점 및 단가 등을 세밀히 분석해서 판단했을 테니 이번 사고로 수백억의 손실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각종 비용이나 효율 면에서 현기종이 운용이 최선일 수도 있다.
그러나 F-16에 엔진을 하나 더 추가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본질적인 RISK는 운용기간 내내 짊어지고 갈 수 밖에 없다.
군과 민항에서 20년 넘게 비행하면서 나 역시 하나뿐인 엔진을 갖고 살았다.
즉 할 줄 아는 게 비행밖에 없었다.
조종사는 항공종사자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신체검사를 매년 통과해야만 비행을 계속할 수 있다.
가장 건강한 상태임을 공식적으로 증명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몸 상태가 의지만으로 좋게 유지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시력이나 혈압 등 일반 직장생활에는 지장 없는 문제로 하루아침에 평생해온 천직을 잃을 수도 있다는 걱정에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
물론 건강문제로 조종사 자격상실이 되는 경우 지상학술 또는 시뮬레이터 교관 등 항공관련 업무로 이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아무래도 급여나 근속정년 등의 처우가 좋지 않은 편이라 지상근무를 하고 싶어 하는 조종사는 거의 없다.
비단 조종사뿐만 아니라 본업에 있어 현재보다 못한 돈벌이나 처우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만 살아지는 것도 아니고 기대수명만 점차 늘어날 뿐 직장에서 돈 벌 수 있는 나이는 정해져있다.
당신 마음속 한 켠에
‘내 신상에 문제라도 생긴다면 어떻게 생계를 꾸려나갈까?’
라고 걱정하며 불안해하고 있진 않은지 묻고 싶다.
나 역시 그런 불안감을 없애는 것이 얼마 전까지 풀기 힘든 난제였지만, 직장 외 다른 수익원을 만드는 방법을 알게 되면서 그런 두려움이 많이 해소되었다.
지금까지의 길과 딴판인 삶을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도 혹자는 ‘그런 재수 없는 상황이 나에게 일어나겠어?’ 라고 회피하려 하거나 ‘그럼 퇴직금이나 공제금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면 되지...’ 하며 쓸데없는 걱정 말라며 호기롭게 말하지만 운도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법.
돈에 대해 무지한 채 목돈을 들고 있는 사람은 “꾼”들의 전형적인 표적 즉,
“호구”가 된다.
설사 사기꾼을 잘 피해 다녔다 하더라도 당신 돈 그릇 용량을 초과하는 돈은 흘러내려 사라지는 것이 자본주의의 순리다.
이 돈 그릇의 크기를 늘리는 방법이 바로 소득엔진을 추가로 장착하는 것이다.
인생의 험로를 날아가는데 파워는 증가되고 기존 엔진이 고장 나도 계속 순항이 가능하도록 RISK도 줄일 수 있다.
사업, 부동산, 주식 등 어떤 종류의 소득엔진이 적합할지 심도 있게 공부해야 비로소 가동이 가능하다.
시동 거는 법도 알아야 하고 정상 운용 범위와 제한치를 알아야 제대로 된 비상처치도 가능하지 과열된 엔진을 그대로 두었다간 엔진폭발로 추락할 수도 있다.
공부 범위에 한계를 둘 수는 없겠지만 내 경우 부동산 공부를 어느 정도 해보니 수백페이지의 영문 교범을 숙지해야 하는 비행공부보다 쉬운 편이고 양도 그리 많지 않다.
조종사가 되기 위해 수억을 들여 해외유학까지 다녀오는 경우와 비교해 봐도 도서관이든 유튜브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양질을 자료를 찾아 무료로 공부할 수도 있다.
단지 필요한 건 관심과 끈기뿐이다.
민간항공기는 보통 엔진이 두 개인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APU라 불리는 보조엔진이 하나 더 있다.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가는 힘(추력)을 낼 수는 없지만 엔진 시동 전▪후 및 비상시에 전기나 공기를 공급해서 아주 쏠쏠한 도움이 된다.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엔진시동 전이라도 쾌적한 온도가 유지되는 이유도 APU가 냉▪난방 공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본업 외 소득엔진을 가동해서 매달 얻는 임대수익은 APU 수준이다.
아직 본업에 상응하는 힘을 내기엔 멀었다.
하지만 가끔씩 터지는 양도소득으로 인해 적어도 추가 엔진이 가진 효과는 톡톡히 보고 있다.
23년 새해를 맞아 새롭게 만든 “TO DO LIST”에 소득엔진 장착하기 목록을 넣어보는 것은 어떨까?
공항에 머문다면 분명 안전할 것이다.
거친 터뷸런스에 시달릴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비행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