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져나올 수 있을까
갑작스럽게 어제밤부터 불안이 시작됐다.
사실 그 이유도 잘 모르겠다. 짐작은 되나 스스로도 이해할 수가 없다.
하루 종일 초조해서 분 단위로 카톡을 확인하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고, 심장이 너무나 빠르게 뛰었다.
화장실에 숨어 명상도 해보고 심호흡을 수도 없이 해보아도 나아지지 않았다.
불안하게 만드는 생각들 외에는 어떤 것들도 마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녹아내릴 것 같았다. 사람의 형체를 유지하고 가만히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것 자체도 너무나 괴로웠다. 뛰쳐 나외 혼자 아무도 없는 곳에 이불을 덮고 숨고 싶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났다.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정말 울고 싶었다.
루틴으로 만들려던 하루 하루의 노력들이 다시 무너지는 것 같았고, 아무갓도 할 수가 없었고, 당장이라도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힘들었다. 참 지침다.
고생했다 나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