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내 생애 가장 젊은 오늘

by 오렌지샤벳



찰나를 잡아주는 법?!

봄날을 사는 법!


계속될 것 같은 열기로 몸살을 앓게 하던 여름이

드디어 간다.

영원할 것 같던 기세의 여름도

자연의 순리에 따라 가을에 제 자리를 넘겨준다.

우리의 인생도 계절과 닮아 흘러간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

뜨거운 열정의 여름

완숙한 풍요의 계절, 가을

시리도록 눈부시고 아리도록 찬 겨울

사계절에 비유되는 인생!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당신은 어느 계절인가?

누군가는 여름, 또 누군가는 가을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겨울이라 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나는 ‘봄’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오늘이 내 생애 가장 젊은 날이기 때문이다.

상투적이라 여겼던 그 말이 진리라는 걸 이제 나는 깨닫는다.

시간은 점점 가속도가 붙는 것 같고,

정신 차리고 보면 주말이고 아차 하면 달이 바뀐다.

하루가 아깝고, 젊음이 아깝기에!

지금 나의, 오늘 나의 계절은 봄이다.



봄은 젊음을 상징한다.

꽃피고 나비가 나는 생동의 계절,

일 년의 시작인 봄!

봄은 아무것도 없는 언 땅을 녹여야 하고,

찬바람을 뚫고 싹을 틔워야 하는

도전과 극복의 계절이기도 하다.

모든 멈춘 것에 숨을 불어넣고,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부딪쳐야 하는 계절,

온 힘을 다해야만 하는 봄은,

젊음을 닮았다.



젊음이 축복이 아니게 된 요즘!

젊은 혈기와 몸은 차오르는 에너지로 갈증을 느낀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만끽하길 갈망하지만,

현실은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봄날을 즐기기엔 버거운 현실과 불안한 미래는 젊음을 짓누른다.

세상은 이미 견고하고, 거둬들일 수 있는 열매는 턱없이 적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기는 한 건지 시시때때로 의문이 들기도 할 것이다.

언 땅을 녹이고, 생기를 불어넣는 것은 분명 고통이다.

그 고통을 감내하며 ‘봄’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

그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제 할 몫을 다해낸다.

전쟁통에도 꽃은 피고 생명은 태어난다.

삶이란 그렇게 고통 속에서도, 시련 속에서도 계속된다.

현실이라는 땅을 뚫고 미래라는 싹을 틔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봄은 거두는 계절이 아니다.

피우고 틔우는 계절이다.

움트는 계절이고 희망의 계절이다.

젊다는 것은 피울 것이, 이룰 것이 있다는 말이다.

하나라도 가질 것이, 더 누릴 것이 있다는 것이다.

젊음의 날은 그렇게 싹 틔우고 꽃 피우며 꿈꿀 수 있는 날이 된다.

그러니 현실에, 불안한 미래 앞에 넘어지지 않기를!

모든 괴로운 것들도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된다는 사실을 믿어보기를!

다시 오지 못할 봄날을 기꺼이 맞이하고 견뎌내기를 나는 기원한다.



젊음은 고통이, 저주가 아니다.

생의 가장 생기 있고 활기찬 계절!

찰나처럼 짧아 더 귀하고 아름다운 계절, 봄!

곁의 사람들과 인생의 봄날을 즐겨보자.

불안한 현실과 암울한 미래가 내 앞을 가로막고,

건강이, 고단한 삶이 나를 힘들게 해도, 우리의 오늘은 봄이다

젊은 인생도, 나이 든 삶도 남은 시간 앞에 가장 젊다는 것을 기억하자!



당장 내일이 어떨지 우리는 모두 알 수 없다.

그것은 불안이 될 수도 선물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아는 것은, 어찌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지금뿐이다.

지금이 남은 생의 봄날이란 것을 기억하고 아껴주자!

봄날을 정성껏 꽃 피우며 살아내다 보면,

어느 때는 한여름의 달콤한 휴가를 맛보는 날도,

풍성한 가을의 풍요를 누리는 날도,

반짝이는 불빛아래 산타의 선물을 열어보는 나를 만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니, 기꺼이 젊음의 날을 즐기기를!

내 남은 생애 가장 젊은 오늘을 아껴주기를!

내일보다 오늘 더 젊기에!

매일이 가장 젊은 날이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의 봄날은 가고 있다.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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