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1 우주
우주는 침묵으로 노래한다.
별빛은 오래전에 죽은 별들의 속삭임, 아득히 먼 곳에서 도착한 인사의 조각들.
그들은 빛의 선율로 어둠을 채우고 우리는 그 끝없는 이야기를 바라본다.
은하의 강이 흐르는 밤, 달은 조용히 발걸음을 멈추고 별들은 서로의 흔적을 따라 춤춘다.
무한히 펼쳐진 어둠 속에서도 빛은 길을 잃지 않는다.
우주는 말이 없지만
그 고요함 속엔 모든 시간이 숨 쉬고 있다.
우리의 눈에 닿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별이 태어나고, 어느 먼 곳에선 또 하나가 사라진다.
그리고 우리는 그 찰나의 한 점, 끝없는 우주의 고요 속에 잠시 깜빡이는 작은 불빛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