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25 폭죽
폭죽은 밤하늘에 핀 찰나의 꽃이다.
터지는 소리와 함께
어둠 속에 그려지는 찰나의 빛줄기들.
아름다움은 짧고,
그 뒤엔 검은 연기만이 남는다.
사람들은 머리 위를 올려다보며
환호를 내뱉지만,
폭죽은 말없이 사라질 뿐이다.
자신의 빛으로 어둠을 태우고
다시 조용히 흙으로 돌아가는 것.
가끔은 내 삶도 폭죽 같다고 느낀다.
한 번의 순간을 위해
불꽃처럼 자신을 태우고,
사람들 눈에 비친 그 빛은
빠르게 잊혀지는.
폭죽이 터진 뒤의 공기엔
매캐한 냄새가 남는다.
그 흔적마저 바람에 흩어지면,
밤하늘엔 다시 고요와 어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