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Vol.27 자연

by 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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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숲길을 걷다 작은 나무 한 그루를 보았다.
비틀린 가지, 얽힌 뿌리,
바람에 휘청이는 가냘픈 줄기.
다른 나무들 사이에서
외롭게 서 있었다.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니
그 나무 끝엔 작은 잎사귀 하나,
빛에 반짝이며 흔들리고 있었다.
다 자라지 못한 모습이지만
그 잎은 온 힘을 다해 바람을 안고 있었다.

숲을 나서며 뒤돌아봤다.
나는 그 나무가 남긴
어떤 강인함을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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