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Vol. 30

by 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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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네가 처음 미소를 지었을 때,
그건 따뜻한 빛 같았다.
날카로운 하루 속에서도
작은 틈을 열어주는 그런 빛.

그 미소는 오래 머물지 않았다.
잠깐 피었다가 스르르 사라지던
저녁 노을처럼.
하지만 사라진 자리엔
조용한 온기가 남았다.

지금도 가끔
거울 속 내 얼굴을 보며
그날의 미소를 떠올린다.
이미 흐릿해진 기억 속에서도
그 빛은,
나를 잠시 밝히고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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