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공복 몸무게는 94.0kg이었습니다. 숫자가 조금씩 내려가는 것을 볼 때마다 미묘하게나마 힘을 얻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침에는 평범하게 일반식을 먹었습니다. 특별히 조절했다기보다는, 일상적인 식사를 차분히 즐겼습니다.
점심으로는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선택했는데, 각종 채소를 듬뿍 넣고 소스는 최소한으로 골라 상대적으로 가벼운 한 끼를 만들려고 애썼습니다.
식사 후에는 근처 카페에 들러 가볍게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여유를 누렸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카페가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는데, 아마 종강 후의 여유 때문이겠지요.
저녁은 시간이 애매하게 흘러 가버렸습니다. 뭔가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도 어정쩡한 시점이라, 결국 저녁을 건너뛰고 물만 마셨습니다. 배가 아주 고팠던 건 아니어서,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겨버렸습니다.
종강을 맞이한 뒤, 해야 할 일들이 정리되고 나니 묘하게 허전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마음 한구석이 살짝 느슨해지고, “이제 뭘 해야 하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간에 새로운 취미를 찾거나, 지금껏 하고 싶었지만 미뤄뒀던 일들을 하나씩 시작해볼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허전함 속에서 마음의 끈을 놓지 않고, 스스로와 약속한 식생활 개선을 이어갔습니다. 느슨함 속에서도 천천히 제 길을 찾아가며, 내일은 또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볼 생각입니다.